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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예스 공 칠 때 됐다" 염경엽 감독 예상 적중


레이예스, 1이닝 6실점으로 넥센 타선에 당해

[한상숙기자] SK 레이예스는 올 시즌 넥센전에서 2승 평균자책점 0.56으로 강했다. 그런데 염경엽 넥센 감독은 15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레이예스 공을 칠 때가 됐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1년 내내 고전하는 경우는 드물다. 상대전적에서 밀리던 팀도 시즌 막판에 균형을 맞추는 경우가 있다. 심하게 꼬이지 않는 이상 '평균'은 채워진다. 레이예스도 마찬가지다. 넥센전 평균자책점이 0점대로 강했기 때문에 (넥센 타선이) 공략할 때가 됐다."

넥센은 지난 4월 10일 레이예스에게 한국 무대 첫 완봉승을 헌납했다. 두 번째 넥센전 등판이던 6월 25일에도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당하며 승리를 내줬다. 그리고 넥센은 4강 막바지 경쟁 중인 시기에 '천적'과 다시 만났다. 분명 고비다. 그러나 염 감독은 긴장 대신 "이제 레이예스 공을 칠 때가 됐다"며 여유 있는 반응을 보였다.

염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이날 넥센은 레이예스를 1이닝 만에 끌어내렸다. 그동안 고전했던 레이예스를 상대로 안타 6개(2홈런)를 뽑아내며 6실점(5자책)을 안겼다.

1회초 2사 후 이택근 타석부터 대포가 터졌다. 이택근은 레이예스의 초구를 노려쳐 좌월 홈런을, 이어 박병호는 2구째를 공략해 중월 홈런을 잇따라 터뜨렸다. 연속 타자 홈런은 통산 733호, 시즌 17호다.

넥센은 2회 4점을 더 보태며 초반부터 SK의 기세를 꺾어놓았다. 오윤과 서동욱이 나란히 중전안타로 출루해 만든 무사 1, 2루에서 허도환의 번트 타구를 레이예스가 잡아 1루로 던졌으나 공이 뒤로 빠졌다. 그 사이 오윤은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는 서건창이 레이예스의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통타,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올렸다. 점수는 4-0으로 벌어졌다. 결국 레이예스는 2회 들어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무사 1, 2루의 계속된 위기에서 박정배로 교체됐다.

박정배가 이택근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레이예스의 실점은 6점(5자책점)으로 늘어났다.

SK가 추격의 끈을 놓지 않고 1점 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초반 많은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6-7로 패했다. 넥센은 4위를 노리던 SK와의 맞대결에서 2연승을 챙기며 4강 안정권을 확보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선발 나이트가 3회 박정권에게 무리한 몸쪽 승부를 시도해 3점 홈런을 맞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아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이택근의 선제 홈런과 추가 타점, 박병호, 강정호의 홈런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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