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KBS '굿 닥터'의 훈남 의사들이 사랑에 빠진 아픔을 털어놨다.
주원과 김영광은 극중 문채원, 엄현경에 대한 본인들의 마음을 진솔하게 고백,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13회 분은 시청률 17.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주 방송분(19.4%) 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13회 연속 월화극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시온(주원)과 한진욱(김영광)이 각각 차윤서(문채원)와 나인영(엄현경)에게 고백하고 거절당한 후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위안을 받는 모습이 담겨졌다. 두 사람의 마음을 오가는 진정성 담긴 토로가 서로의 아픈 상처를 살포시 보듬어준 것.
박시온은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을 느끼고 고백했던 차윤서에게 거절당했던 상황. 차윤서는 "너무 고맙다. 날 첫사랑으로 생각해줘서. 나도 너 많이 사랑해. 후배로서, 착한 동생으로 이것도 사랑이야"라며 박시온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명확히 했다. 이어 "시간이 좀 지나면 니 마음도 더 편해지고, 우린 친남매처럼 더 친해질 거야"라고 거절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박시온은 "이렇게 말씀드리고 나니 마음이 편합니다. 속상한데 마음이 편합니다"라고 상처받은 모습을 드러냈다.
한진욱은 나인영에게 "주제넘지만 하던 일을 그만 뒀으면 좋겠다"고 입을 뗀 후 "제가 꿔드리겠습니다. 10년 상환, 아니 20년 상환으로 갚으시면 됩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나인영은 "장이식수술비 얼만 줄 잘 아시잖아요? 좋으시겠어요. 그렇게 큰돈도 있으시구요. 저 말고, 선생님께 어울리는 분을 찾으세요"라고 싸늘한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나인영을 도와주고 싶은 한진욱의 진심이 잘못 전달된 것.
사랑을 거부당한 박시온과 한진욱은 이층침대 위아래에서 닮은꼴로 누워 뒤척거리던 상태. 한진욱은 고민 때문에 답답한 듯 박시온에게 누구를 좋아하거나 사랑해 본 적 있냐고 물었다. 박시온은 "선배님은 자격이 충분하시지 않습니까? 누구를 사랑할 자격"이라며 "선배님처럼 멋지고, 부족한 거 없고, 항상 자신 있고, 창피하실 일 없고. 그리고 어른답고"라고 응원했다.
하지만 한진욱은 "누군가를 사랑할 자격 같은 건 세상에 없어. 대신 아무 조건 없이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면. 그 사람을 위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거지. 오직 나만이 가진 자격"이라며 "난 그 자격을 얻기 위해서 이렇게 마음 고생하는 거지"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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