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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지평' 연 추신수, 기록으로 살펴본 그의 가치


탈 아시아 클래스…亞 유일 20-20클럽 가입, 100-100클럽도

[정명의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1, 신시내티)는 자신이 활약 중인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서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추신수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전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6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와 함께 2개의 도루를 추가하며 준족을 과시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20(홈런)-20(도루) 클럽에 또 다시 가입, 팀의 3-2 끝내기 승리를 마음껏 자축했다.

◆개인 통산 3번째 20-20클럽, 亞 한계 넘었다

20-20 클럽 가입은 추신수 개인 통산 3번째다.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지난 2009년, 2010년 2년 연속 가입한 뒤 3년 만에 다시 기록을 달성한 것. 지금껏 아시아 선수 중 메이저리그에서 20-20 클럽에 가입한 것은 추신수가 유일하다. 추신수 혼자서만 3차례나 달성한 것이다.

노모 히데오, 박찬호 등 아시아 출신 투수들은 일찍이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아시아 타자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타격천재' 스즈키 이치로가 그런 편견을 깼지만, 이치로는 이른바 '똑딱이'라고 불리는 교타자였다. 마쓰이 히데키는 한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을 터뜨릴 수 있는 파워가 있었지만 장타력 뿐이었다.

그에 비해 추신수는 야구의 본고장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5툴 플레이어'로서 메이저리그에 우뚝 섰다. 파워, 정교함, 주루, 어깨, 수비 등 야수로서 갖춰야 할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라는 뜻이다. 20-20 클럽 3회 달성은 추신수가 아시아 선수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다.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까지

이미 100득점, 100볼넷을 넘어서 있던 추신수는 또 다른 기록인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 클럽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 전체를 뒤져봐도 이전까지 총 11번밖에 없었던 대기록이다. 추신수는 12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20-100-100은 배리 본즈, 치퍼 존스, 바비 아브레유 등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선수들만이 달성했던 기록이다. 추신수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여기에 추신수는 20개의 사구까지 보탰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기록이다.

추신수가 톱타자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맨 먼저 공격에 나서는 톱타자의 역할은 최대한 많이 출루해 홈을 밟는 것. 추신수는 100번 이상 걸어나가 100번 이상 홈을 밟았다. 신시내티 공격의 시발점이 추신수였다고 할 수 있다.

◆100홈런-100도루 클럽 가입, NL 출루율 2위

올 시즌 추신수는 개인 통산 100홈런-100도루도 달성했다. 이는 이치로에 이어 아시아 선수 두 번째 기록이다. 24일 현재 추신수는 104홈런, 105도루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으로서의 면모를 꾸준히 과시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추신수의 중요한 가치는 출루율에서 나타난다. 추신수의 출루율은 4할2푼3리. 이는 팀 동료 조이 보토(.438)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4위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알아주는 '출루머신'이 바로 추신수다.

추신수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는 기록을 통해서 잘 드러난다. 그러나 프로 선수의 가치는 궁극적으로 연봉으로 표출된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게 되는 추신수. 'FA 대박'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의 정확한 시장 평가도 곧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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