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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SK 꺾고 4연승 '늦바람'


전준우·황재균·김대우 6타점 합작…옥스프링 13승째

[류한준기자] "5위 자리는 양보 못해."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켰다. 롯데 자이언츠가 타선 집중력과 크리스 옥스프링의 호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꺾었다.

롯데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 홈경기에서 7-1로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면서 63승 4무 57패로 5위를 유지했다. 반면 SK는 2연패에 빠지며 60승 3무 61패로 6위에 머물렀고 승률 5할 아래로 떨어졌다.

SK는 실책이 빌미가 돼 선취점을 내줬다. 0-0으로 맞서던 3회말 롯데 공격 1사 후 타석에 나온 정훈은 3루수 앞 땅볼을 쳤다. 그러나 SK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상현이 타구를 놓쳤다. 그바람에 정훈은 1루까지 출루했다.

이어 정훈은 손아섭 타석에 도루에 성공, 2루까지 갔다.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전준우가 적시타를 쳐 롯데가 1-0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는 5회말 선두타자 이승화의 안타에 이어 정훈이 또 다시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손아섭의 내야안타까지 더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전준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더 달아났다.

SK는 또 다시 실책으로 흔들렸다. 박종윤의 타구를 잡은 1루수 한동민이 선행주자 손아섭을 잡기 위해 2루로 던진 공이 오른쪽으로 빠졌다. 2루수 최윤석이 가까스로 글러브 안에 공을 넣었지만 발이 2루 베이스에 떨어지는 바람에 주자들이 모두 세이프됐다. 롯데는 박준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황재균이 2타점 2루타를 쳐 4-0으로 달아났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 전준우의 볼넷과 박종윤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상황에서 박준서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았고 신본기 타석에 대타로 나온 김대우가 2타점 2루타를 쳐 7-0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사 이후 한동민의 2루타에 이어 임훈의 적시타가 나와 한 점을 내 겨우 영봉패는 면했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7.2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꽁꽁 묶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3승째(7패)를 올리며 동료 쉐인 유먼(13승 4패)과 승수를 나란히 했다.

옥스프링은 다승부문 공동 2위에도 유먼, 크리스 세든(SK, 13승 6패), 윤성환(삼성, 13승 8패)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SK 선발 윤희상은 5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7피안타 7탈삼진 4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고비마다 나온 수비 실책 때문에 땅을 친 윤희상은 시즌 6패째(8승)를 당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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