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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수빈 9회 역전타'로 KIA 울려


두산, KIA전 10연승…KIA 또 8위 추락

[석명기자] 끈기의 두산이 KIA전 연승을 이어갔다. 2위 희망도 이어갔다.

두산은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양팀간 시즌 최종 16차전에서 정수빈의 역전타 등 9회초 3점을 뽑아내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7-6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71승3무53패가 된 두산은 넥센, LG와의 순위 싸움에서 힘을 잃지 않았다. KIA를 상대로는 지난 5월2일부터 10연승을 거뒀고 양팀간 시즌 상대전적 12승1무3패의 압도적 우위로 마감했다.

KIA는 뼈아픈 역전패로 8위로 떨어졌다. 7위 NC에 반경기 뒤진 KIA는 자력으로는 7위가 힘들어졌다.

4-6으로 끌려가던 9회초 두산 공격에서 저력이 발휘됐다. 마무리를 위해 등판한 KIA 4번째 투수 김진우로부터 1사 후 민병헌이 2루타를 뽑아낸 것이 신호탄이었다. 오재일의 볼넷 후 홍성흔이 2루수 글러브 맞고 뒤로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쳐 5-6으로 따라붙었다. 이어 이원석의 1루 땅볼이 진루타가 돼 2사 2, 3루 기회가 이어졌고, 정수빈이 좌전 적시타를 쳐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9회말 2사 1, 3루의 동점 내지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황정립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허탈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양 팀은 선발투수가 나란히 부진한 가운데 초반 대량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1회초 KIA 선발 송은범으로부터 이종욱의 볼넷과 허경민의 안타로 찬스를 엮어낸 다음 오재일 홍성흔의 연속 적시타와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뽑아냈다.

1회말 반격에 나선 KIA는 제구가 불안한 두산 선발 니퍼트로부터 1안타 2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기남의 안타와 이동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만회한 다음 8번타자 이홍구가 니퍼트의 2구를 받아쳐 좌월 홈런을 터뜨렸다. 이홍구는 자신의 프로 2호 홈런을 6-3으로 역전시키는 만루포로 장식했다.

두산이 2회초 KIA 두번째 투수 소사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만회, 4-6으로 추격한 다음에는 점수가 잘 나지 않았다. KIA는 송은범이 1회 3안타 1볼넷으로 3실점하고 조기 강판된 다음 소사(5이닝 1실점) 윤석민(2이닝 무실점)을 계투시켜 두산 타선을 억제했다. 하지만 9회 마무리 등판한 김진우가 2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속쓰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두산은 이기긴 했으나 선발 니퍼트가 1이닝만 던지고 3안타(1홈런) 3볼넷을 내주면서 6실점이나 하고 일찍 물러난 것이 찜찜했다. 이후 두산 마운드는 핸킨스-정재훈-이용찬-오현택-윤명준이 지켜냈다. 핸킨스는 가장 많은 4이닝을 던지며 무실점 호투, 재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8,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윤명준이 승리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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