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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삼성, '선발 1+1' 언제 어떻게 쓸까?


차우찬이 열쇠, 기선제압 위해 1-2차전부터 등장할 가능성

[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선발 1+1' 전략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등장한다.

삼성은 24일 안방 대구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결전 하루 전날인 23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류중일 삼성 감독은 차우찬을 활용한 선발 1+1 전략을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은 선발 투수 2명을 한 경기에 투입하는 이른바 '1+1 전략'을 구사, 큰 효과를 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삼성은 윤성환, 장원삼, 배영수, 차우찬에 탈보트, 고든까지 총 6명이나 되는 든든한 선발진을 자랑했었다.

이번엔 사정이 좀 달라졌다. 가용 선발 투수가 5명뿐이다. 외국인 투수 1명이 없기 때문. 류 감독도 "올해는 좀 아쉽게 외국인투수 한 명이 없다"며 "1+1 전략도 한 경기밖에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삼성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12명의 투수 중 선발 요원은 총 5명. 1차전 선발로 예고된 윤성환을 비롯해 배영수, 장원삼, 차우찬, 그리고 외국인 투수 밴덴헐크다. 7차전까지 펼쳐지는 한국시리즈에서는 보통 4명의 선발 투수가 필요한데, 지난해 두 명의 남는 선발 요원이 있었다면 이번엔 한 명밖에 불펜으로 돌린 선발 자원이 없는 것이다.

그 한 명은 좌완 차우찬이 될 전망이다. 류 감독은 "차우찬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며 "차우찬이 (두 번째 선발 투수로) 얼마나 던져주느냐에 따라 시리즈가 얼마나 빨리 끝나는 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우찬은 지난해 '+1'의 역할을 소화해 본 경험이 있다.

선발 요원 2명을 한 경기에 투입한다는 것에는 두 가지 의도가 담겨 있다. 먼저 첫 번째 선발 투수가 흔들릴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다. 이 경우 지체 없이 투입돼 상대에게 넘어갈 수도 있는 흐름을 되찾아오는 것이 두 번째 선발 투수, 즉 차우찬의 역할이다.

또 다른 활용법은 일단 승기를 잡은 경기를 확실하게 승리로 가져가겠다는 의도다. 선발 투수의 호투로 삼성이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차우찬이 계투로 등판, 필승 공식인 안지만-오승환 계투까지 연결시켜주는 것이 그 시나리오다.

차우찬은 꼭 선발 1+1 개념이 아니더라도 불펜 요원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삼성의 엔트리에는 권혁, 조현근 두 명의 좌완 불펜 요원이 있지만 권혁은 원포인트 릴리프의 성격이 강하고, 조현근은 경험이 부족하다. 두산 좌타 라인을 봉쇄하기 위한 최적의 카드가 차우찬이다.

단기전에서는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삼성의 1+1 전략은 1,2차전부터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류중일 감독이 꼽은 마운드의 키 플레이어 차우찬이 어느 시점에서 등판할 지를 지켜보는 것도 이번 한국시리즈의 한 가지 주요 관전포인트다.

조이뉴스24 대구=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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