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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노경은 "잠실서 시리즈 끝낸다"


"잠실선 어떤 팀이든 자신 있어"…12년만의 두산 우승 그의 손에

[김형태기자] 노경은은 두산 베어스의 최근 약진을 상징하는 선수다. 2011년 감독 사퇴 파동 당시의 두산과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최근 두산에서 가장 달라진 선수가 바로 그다.

'볼만 빠른 미완의 대기'에서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우완 선발투수로 자리룰 굳힌 게 최근 2년의 일이다. 12승6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10승10패 3.84로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원투펀치를 형성했다.

노경은은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다. 지난해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부터 등판한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19로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 2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선 6.1이닝 4피안타 1실점 쾌투를 펼쳤다. 노경은의 호투 덕에 7-2로 첫 판을 먼저 가져간 두산은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12년 만의 정상 등극을 눈앞에 뒀다.

노경은은 29일 잠실에서 열리는 5차전에 한 번 더 등판한다.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다. 이 경기를 내줄 경우 시리즈는 대구 6차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두산은 총력전을 펼쳐 잠실에서 우승 축배를 들겠다는 복안이다.

두산의 시나리오 대로라면 사실상 노경은이 시리즈의 처음과 마지막을 책임지는 셈이다. 노경은은 잠실 사나이다. 스스로 "잠실에선 어떤 팀이 나오더라도 자신있다"고 밝힐 정도다. 올 시즌 원정 평균자책점(4.30)보다 잠실(3.21) 성적이 훨씬 뛰어났던 그다. 가장 최근 잠실 등판인 지난 16일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의 기쁨을 누렸다.

노경은은 지난 25일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직후 "1차전에서 이겨봐야 알아주는 사람도 없다"며 "끝에 나와서 이겨야 박수를 쳐준다"고 농담을 한 적이 있다. 그가 박수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침내 마련된 것이다. 일단 여건은 좋다. 노경은이 등판한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두산은 모조리 승리를 거뒀다. 특히 28일 4차전서 2-1로 승리한 뒤에는 선수단의 사기가 하늘 끝까지 뻗어 있다.

노경은은 "대구로는 가기 싫다. 잠실에서 시리즈를 끝내자는 게 선수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라고 지난 27일 3차전을 앞두고 밝혔다. 그토록 피하고 싶다는 선수단의 대구행 버스 탑승을 그가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지, 노경은의 오른팔에 두산 선수단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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