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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의 매력, '전천후 능력'과 몸값


선발-불펜 모두 가능, 포스팅 필요없어 몸값도 비교적 싸

[정명의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윤석민(27, KIA)이 불펜 투수로 적합하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윤석민의 매력이 단적으로 드러난 평가다.

미국 ESPN의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지난 5일(한국시간) FA 선수 랭킹에서 윤석민을 전체 37위로 꼽았다. 눈에 띄는 점은 "선발보다 불펜이 어울린다"며 윤석민의 불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다.

이런 평가에서 윤석민이 가진 매력이 잘 드러난다. 윤석민은 지난 2005년 KIA에서 데뷔해 9년 간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다양한 보직을 소화했다. 중간 계투 요원으로 시작해 선발 에이스로 주로 뛰었지만 팀 사정에 따라 마무리를 맡기도 했다. 마운드의 모든 보직을 소화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한 것이다.

이는 메이저리그에 어필할 수 있는 좋은 매력이다. 선발을 원하는 팀, 불펜 투수를 원하는 팀 모두가 윤석민에게 관심을 갖게 만드는 요소다. 최근 윤석민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도 다양한 보직을 소화할 수 있는 윤석민의 능력 때문이다.

보통 1이닝 씩밖에 소화하지 않는 전문 마무리 투수와는 구별되는 매력이다. 예를 들어 선발이 필요해 윤석민을 영입했다고 해도 경우에 따라서는 불펜 투수로 활용할 수 있다. 반대로 불펜 투수로 쓰기 위해 윤석민을 영입해도 선발에 구멍이 날 경우 윤석민을 선발진에 투입할 수 있는 것이다.

몸값이 비교적 싸다는 점도 많은 팀들이 윤석민에게 군침을 흘리게 하고 있다. 윤석민은 9년차 FA로 해외 이적이 자유롭다. 8년차 FA로 포스팅 비용이 들어가는 오승환과는 큰 차이다. 포스팅 비용 없이 윤석민의 연봉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영입하려는 구단 입장에서 큰 부담이 없다.

일본의 '괴물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떠오르면서 윤석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빅마켓 팀들이 다나카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이 스몰마켓 구단들은 몸값이 비교적 저렴한 윤석민 영입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 다나카도 거액의 포스팅 비용이 필요한 선수다. 다나카의 포스팅 비용은 최대 1억달러(약1천63억원)까지 예상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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