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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어떻게 추신수가 실버슬러거를 못받을 수가"


"추신수는 수비만 아니었다면 MVP 후보에도 올랐을 것"

[한상숙기자] "실버슬러거 수상자가 잘못됐다."

추신수(신시내티)의 실버슬러거 수상이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MLB.com을 통해 실버슬러거 수상자를 공개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추신수의 이름은 빠졌다. 대신 그의 동료인 제이 브루스(신시내티)와 앤드류 맥커친(패츠버그), 마이클 커다이어(콜로라도)가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차지했다.

실버슬러거는 각 포지션별에서 공격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메이저리그 감독과 코치의 투표로 선정된다. 수비 능력을 배제하고 타율과 홈런, 타점 등이 중요한 평가 잣대로 작용한다.

이에 미국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클리프 코코란 기자는 8일 '실버슬러거 수상자가 잘못됐다. 얼마나 이 상이 단순한지 입증됐다'는 기사에서 실버슬러거를 수상했어야 할 선수들을 나열했다.

특히 외야수 부문에서 맥커친은 인정했지만, 커다이어와 브루스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코코란 기자는 "어떻게 추신수가 실버슬러거를 받지 못할 수 있나. 추신수는 수비만 아니었다면 MVP 후보에도 오를 수 있었다. 게다가 실버슬러거는 수비를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실버슬러거 선정 기준으로 조정 OPS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힌 코코란 기자는 "커다이어와 브루스보다 좋은 성적을 남긴 외야수들이 많다"며 제이슨 워스, 헌터 펜스, 말론 버드, 맷 홀리데이 등의 성적을 거론했다. 커다이어와 브루스의 조정 OPS는 각각 137, 118. 추신수는 이보다 높은 143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타율 2할8푼5리 21홈런 20도루 54타점 107득점을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10시즌 이후 3년 만에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고, 내셔널리그 1번 타자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 고지를 밟았다. 추신수는 러한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실버슬러거로 선정되지 못했다. 코코란 기자는 "성의 없는 투표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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