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는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의 예상 몸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그를 원하는 팀도 나날이 늘고 있다.
미국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 ESPN은 30일(한국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월드시리즈 뒤 추신수가 갈 수 있는 예상 행선지를 꼽았다. 칼럼니스트 덕 미틀러는 '추신수를 원할 가능성이 있는 구혼자들'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추신수가 갈 수 있는 팀으로 꼽았다.
ESPN은 "이 가운데 추신수를 영입하더라도 1라운드 지명권을 상실하지 않는 메츠는 추신수 영입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 소속팀의 퀄러파잉 오퍼 제시에도 불구하고 FA로 이적을 하는 선수의 대가로 원 소속팀은 해당 선수의 새 팀으로부터 드래프트 상위 10명을 제외한 1라운드 지명권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메츠의 경우 드래프트 상위 10위권의 지명권을 보유한 팀이어서 추신수를 영입하더라도 신시내티에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줘야 하는 의무에서 자유롭다. 메츠로선 추신수도 확보하고 아마추어 유망주도 보호할 수 있는 1석2조 효과를 누리게 된다.
ESPN은 컵스에 대해 추신수의 출루능력이 도움이 될 것이며 텍사스 또한 존 대니얼스 단장이 추신수를 탐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애틀에 대해서는 "추신수의 친정팀이며 영입을 위해 과도한 지출을 감수할 수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큰 손' 양키스와 보스턴에 대해서는 변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키스는 역시 FA로 풀리는 2루수 로빈손 카노를 붙잡지 않을 경우 추신수와 계약할 수 있다. 다만 2번째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난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내년 시즌 출장정지가 확정될 경우에 가능하다. 이 경우 양키스는 8천만 달러를 아낄 수 있다"고 평했다.
보스턴에 대해서도 "FA 자격을 얻는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베리가 타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대안으로 추신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양키스와 보스턴 유니폼을 입는 추신수를 보기 위해선 이런 저런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ESPN은 추신수의 몸값은 예상치를 넘어선 거액이 확실시 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추신수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자신의 의뢰인들에게 항상 최고의 계약을 안겨줬다"며 "추신수는 올스타 선발 경력이 없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엄청난 계약을 보라스가 안겨줄 것"이라고 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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