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올해 더 이상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게 됐다.
메시는 지난 11일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 레알 베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1분 부상으로 실려 나갔다. 왼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다.
메시의 복귀 시점인 '6주 뒤'는 크리스마스 즈음이다. 프리메라리가는 겨울 휴식기가 있다. 메시를 보려면 내년 1월 초까지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그 사이 바르셀로나는 정규리그 6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메시 없이 치러야 한다.
그나마 바르셀로나에는 네이마르 등 대체 자원이 있어 메시의 공백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리그 1위 싸움을 자신하는 이유다.
그러나 메시의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 8월 2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서 부상을 입었고 6일이 지나서야 팀 훈련에 합류했다. 또, 지난 9월 28일 알메리아와의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에서도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전반 28분만 뛰고 교체됐다.
한 달 간격의 잇따른 부상은 메시의 몸이 심상치 않음을 알려준다. 메시는 정규리그 11경기 출전해 8골을 넣는 등 총 16경기에서 14골을 넣으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 중이지만 최근 몇 년간 혹사 논란에 시달렸다.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오가면서 경기를 소화하다보니 늘 부상 위험에 시달렸다. 특히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메시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그를 대표 소집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스페인 스포츠전문매체 아스(AS)는 바르셀로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메시에게 휴식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부상을 치료하고 내년 1월 초 다시 경기에 뛰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며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메시의 부상 이탈로 국제축구연맹(FIFA)과 프랑스풋볼이 함께 시상하는 2013 FIFA 발롱도르의 수상자도 쉽게 점치기 어렵게 됐다. 메시는 최근 4년 연속 FIFA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됐지만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게 됨으로써 이번에는 수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등이다. 호날두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6골을 터뜨리며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골을 기록했다. 올해만 따지면 총 62골을 퍼부었다. 리베리는 2012~2013 시즌 뮌헨의 트레블(3관왕)을 이끌었다. 올 시즌도 팀의 정규리그 1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