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일본 프로야구 한신이 다시 오승환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4일 "한신의 미나미 노부오 구단 사장이 다음 시즌 팀 보강을 위해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다 277세이브를 올린 오승환 영입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나미 사장은 "오승환을 영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강력한 영입 의지를 보였다.
닛칸스포츠는 오승환을 "150㎞를 넘는 강속구를 무기로 베이징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한국 대표로 뛰었다"고 소개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영입에 상당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사카이 신야 한신 구단주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오승환 영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나온 일본 현지 보도는 한신의 진의가 어떤 것인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데일리스포츠는 12일 "한신의 편성회의 때 오승환 외에 새로운 마무리 영입 가능성이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을 마무리 후보 1순위로 두고 있는 것은 변함없지만, 오승환의 마음을 잡지 못하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다른 외국인 선수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한신의 이런 입장도 당연하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다음 시즌 전력 구성 작업에 한창인 한신으로서는, 마냥 오승환의 대답만 기다릴 수 없다. 최악의 상황도 고려해 다각도로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그 동안 수 차례 한국선수 영입 의사만 드러냈다가 결실 없이 영입전에서 철수하곤 했던 한신의 움직임은 신뢰를 많이 잃었다. 오승환이 마무리 부재로 고민 중인 한신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지금은 '밀당'보다 신뢰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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