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한달여만에 만난 전북 현대를 다시 한 번 울렸다.
포항은 16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그룹A(1~7위) 37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승점 68점이 된 포항은 2위를 유지하면서 1위 울산(70점)에 2점차로 접근했다.
지난달 19일 FA컵 결승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전북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포항은 또 다시 승리를 맛보며 전북에 강함을 증명했다. 4연승을 포함해 8경기 무패(4승4무)를 이어갔다. 전북으로서는 실낱같았던 우승 희망이 날아갔다.
포항은 대기 명단에 상주 상무에서 전역한 김형일, 김재성 등을 대기시켰다. 전북은 케빈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가운데 부상에서 회복한 이동국을 벤치에 앉히며 승리 의지를 보였다.
경기는 포항이 주도했다. 전반 12분 미드필더 김태수의 슈팅으로 공격 감을 찾는데 집중했다. 전북도 18분 레오나드로의 프리킥이 왼쪽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빗겨가는 등 골 기운이 감돌았다.
선제골은 포항의 몫이었다. 19분 고무열의 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김승대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이긴 것이 주효했다.
집중력이 떨어진 전북을 강하게 압박한 포항은 21분 선제골을 넣은 김승대가 전북 수비 사이로 연결한 전진 패스를 노병준이 받아 왼발로 추가골을 넣었다. 순식간에 전북의 수비 균열을 야기한 것이다.
전북도 34분 만회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박희도가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후반 시작과 함게 전북은 중앙 수비수 정인환을 빼고 권영진을 넣었다. 8분에는 서상민 대신 이동국을 넣으며 역전 의지를 표현했다. 하지만 공격 효율성은 떨어졌고 패스도 끊기기 다반사였다. 16분 포항 김승대의 칩슛이 빗나가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36분 포항 김태수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요동쳤다. 전북은 선굵은 패스로 포항을 공략하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시간 베테랑 김상식의 퇴장으로 속앓이만 하며 승리를 헌납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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