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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웅 결승골' 대전, 또 강등 위기 모면


패했으면 강등 확정, 잔류 희망 찬가 불러

[이성필기자] 대전 시티즌이 또 다시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대전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그룹B(8~14위)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후반 7분 황지웅의 선제결승골을 끝까지 잘지켜 1-0으로 승리했다.

강등 1순위 대전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승점 28점으로 챌린지(2부리그) 1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2위 강원FC(32점)와 승점차를 4점으로 줄였다.

이날 패하면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되는 대전은 사력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몸을 날리는 수비에 골키퍼의 선방 등 피나는 노력이 나왔다.

경기 내내 위기였다. 성남은 김동섭을 중심으로 이승렬, 김태환이 좌우에서 침투하며 골을 뽑아내기 위해 힘을 쏟았다. 전반 16분 이승렬의 결정적인 슈팅을 김한섭이 골문 앞에서 발로 막아낸 것을 시작으로 18분 이승렬의 힘있는 슈팅을 골키퍼 김선규가 펀칭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대전은 31분 이슬기의 슈팅이 골대 위로 날아가는 등 정확도 떨어지는 공격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아리아스를 빼고 한경인을 투입해 공격 속도 올리기에 주력했다.

결국 행운이 따라왔다. 후반 7분 황지웅이 골키퍼 전상욱의 골킥때 몸을 날렸다. 킥이 황지웅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야말로 해외토픽감의 골이었다.

이후 대전은 수비에 집중하며 성남의 공세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성남은 공격수 기가를 넣었은 뒤 효과가 없자 28분 김인성을 넣는 등 승리를 위해 노력했지만 소용 없었다. 결국, 대전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한편, 대구FC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1로 이겼다. 전반 15분 조형익, 26분 황순민의 연속골로 귀중한 슬리를 챙겼다. 제주는 추가시간 윤빛가람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했다.

이로써 강등 전쟁은 38라운드에서 가려질 가능성 커졌다. 강등 직행권인 13위 대구(29점), 14위 대전시티즌(28점)은 11위 경남, 12위 강원FC(이상 32점)과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강원이나 경남이 대전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이들이 1승을 추가하면 대전은 강등을 피할 수 없다.

그룹A의 부산 아이파크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으 경기에서 후반 37분 임상협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부산은 2연승을 거두며 49점으로 6위가 됐다.

반면 수원(50점)은 4연패에 빠지면서 4위 FC서울(57점)과의 승점차를 줄이지 못했다. 수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서울이 남은 네 경기 중 1승만 챙기면 다음 시즌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다. 수원 입장에서는 뼈아픈 패배였다.

조이뉴스24 /대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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