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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포항 우승 경쟁에 골치 아픈 부산-서울


27일 울산-부산전, 포항-서울전에 관심 집중

[최용재기자] 2013 K리그 클래식 우승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정상의 자리를 놓고 마지막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즌 2경기씩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1위 울산이 승점 73점으로 우승이 유력하지만 2위인 승점 68점의 포항이 마지막 반전을 노리고 있다.

울산은 남은 2경기에서 1경기만 승리한다면 우승이 확정된다. 포항은 남은 2경기 모두 이기고 울산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그렇기에 오는 27일 열리는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에 관심이 집중된다. 울산이 승리로 우승을 확정지을지, 포항이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이어갈지, 39라운드에서 갈린다.

다음달 1일 열리는 40라운드 마지막 승부가 울산-포항전이다. 울산이 39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다면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놓고 포항과 운명의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그런데 우승과는 상관없는 부산 아이파크와 FC서울이 우승 경쟁하는 울산과 포항보다 더욱 골치가 아프다. 어쩌면 울산과 포항보다 이들이 더욱 부담스러운 경기를 해야 한다. 울산의 39라운드 상대가 부산이고, 포항의 39라운드 상대는 서울이다.

울산을 만나는 부산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 게다가 홈 경기다.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울산을 잡아야 한다. 홈팬들에게 승리라는 마지막 선물을 해야 한다. 게다가 울산의 우승 파티 장소로 안방을 내주기 싫다. 부산은 결코 울산 우승 확정의 제물이 되고 싶지 않다.

윤성효 부산 감독은 "울산전이 전혀 불편하지 않다. 홈팬들을 위해 마지막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울산을 잡아야 한다. 안방에서 상대 우승 잔치를 볼 수는 없다"며 단호한 의지를 피력했다.

올 시즌 부산은 홈에서 울산에 강했다. 부산은 홈에서 울산을 한 차례 만나 1-0으로 꺾었다. 울산 원정에서도 1무1패를 기록하며 나름 선방한 부산이다. 윤 감독이 자신감을 갖고 최종전에 나서는 이유다.

부산보다 서울이 더욱 골치 아프다. 서울은 포항 원정을 떠난다. 서울이 포항을 잡는다면 울산이 자동적으로 우승컵을 안게 된다. 서울이 포항에 진다면 우승 경쟁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넘어갈 수 있다. 묘한 상황에 놓인 서울이다.

서울은 올 시즌 리그에서 1차적인 목표는 달성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최소 4위를 확보해 다음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이미 따냈다. 그래서 최용수 서울 감독은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를 하려 했다. 포항전에는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가 포항이라 이런 생각을 접었다. 포항전에서 전력을 다하지 않고 2진급 선수들로 실험을 한다면 포항을 도와주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항전에 전력투구하기로 했다.

최 감독은 "포항전에는 그동안 경기에 나가지 못한 선수들을 내보내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면 포항을 도와주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골치 아프게 됐다. 우리는 어느 한 팀을 응원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전력으로 나설 것이다. 지난 해 포항 원정에서 0-5로 패한 것도 설욕할 것"이라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올 시즌 포항은 서울을 홈으로 불러 1-0으로 승리했다. 또 지난해 11월 홈에서 서울을 5-0으로 대파한 기억도 있다. 포항은 서울을 잡고 우승 레이스를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어가려 한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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