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FC서울 공격의 핵 데얀과 몰리나, 이른바 '데몰리션'이 다시 한 번 K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K리그 최종전에서 데몰리션의 새역사가 탄생했다.
FC서울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최종전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데얀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전북에 동점골을 내주고 1-1로 비겼다.
이날 양 팀 경기 무승부로 전북은 18승9무11패, 승점 63점을 기록하며 3위를 지켰고 서울은 17승11무10패, 승점 62점으로 리그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서울은 리그 3위로 올라서지는 못했지만 의미있는 두 가지 결실을 얻었다. 첫 번째는 데얀의 득점왕 등극이다. 데얀은 이 경기에서 1골을 넣으며 올 시즌 총 19골을 기록, 득점왕에 등극했다. 울산 현대의 김신욱과 골수는 같아졌지만 출전 경기 수에서 데얀이 적어 득점왕에 올랐다. 데얀은 올 시즌 19경기에 출전했고 김신욱은 36경기에 출전했다.
데얀의 득점왕 등극. K리그 최초로 3년 연속 득점왕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데얀은 2011시즌 24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2012 시즌 31골로 K리그 최초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그리고 기세를 멈추지 않고 2013 시즌에도 19골로 K리그 최초의 3년 연슥 득점왕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몰리나도 데얀에 이어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바로 K리그 최초 2년 연속 도움왕이다. 몰리나는 올 시즌 13도움으로 도움왕을 확정지었다. 전북의 레오나르도와 도움수는 같았지만 몰리나 역시 출전 경기수가 적어 도움왕에 올랐다. 몰리나는 35경기에 출전했고 레오나르도는 37경기에 출전했다.
몰리나는 지난 시즌 19도움을 기록, 한 시즌 개인 최다 도움 신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 역시 기세를 이어가 최초의 2년 연속 도움왕에 이름을 올렸다.
몰리나는 마지막 전북전에 후반 28분 그라운드에 나섰다. 지난 38라운드 부산전에서 헤딩 도중 머리 충돌에 이은 기절로 안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경기 전 만난 최용수 서울 감독은 "몰리나 본인은 뛰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병원에서 2~3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래서 몰리나에게 출전시간을 많이 줄 수 없다"며 몰리나에게 많은 출전 시간은 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몰리나는 약 20분간을 소화했다. 몰리나는 최종전에서 도움을 올리지 못했다. 레오나르도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역시 도움을 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도움왕의 영광은 몰리나의 품으로 돌아갔다. 몰리나는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며 도움왕과 함께 부상으로 인한 근심도 털어낼 수 있었다.
K리그 최초의 3년 연속 득점왕 데얀, K리그 최초 2년 연속 도움왕 몰리나. 올 시즌 서울은 우승 타이틀은 하나도 얻어내지 못했지만 데몰리션의 새역사로 인해 소중한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 데몰리션의 힘은 올 시즌도 K리그를 지배했다.
조이뉴스24 전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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