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산소탱크' 박지성(32, PSV 에인트호번)이 복귀했지만 쓰러진 팀을 구해야 하는 과제만 확인했다.
PSV 에인트호번은 8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필립스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3~2014 에레디비지에 16라운드 비테세 에른헴과의 홈 경기에서 2-6으로 패배했다. 승점 20점에 그친 에인트호번은 10위에 머무르며 7경기 무승(2무5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9월29일 AZ알크마르전에서 빅토르 엘름에게 왼 발목을 밟히는 부상으로 재활에 집중했던 박지성은 70여일 만에 실전에 나섰지만 고민만 안게 됐다.
1-3으로 팀이 뒤져 있던 후반 34분 박지성은 오른쪽 미드필더 산티아고 아리아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박지성은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선수들을 독려했고 아담 마헤르의 슈팅에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분위기가 살아난 에인트호번은 39분 카림 레키크의 추격골로 점수를 좁히는 듯 했지만 1분 뒤 수비가 무너지며 데이브 프로퍼에게 실점했다. 이후 경기 의지를 잃었고 두 골을 더 내주며 4골 차로 완패했다.
박지성의 부상 전까지 에인트호번은 4승3무로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박지성의 부상 이후 구심점이 사라지면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평균 연령이 23세에 불과해 경험이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은 경기 운영 능력 저하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그나마 박지성이 돌아오면서 경기 운영 능력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임대 신분으로 뛰고 있는 박지성으로서는 흔들리는 에인트호번을 얼마나 바로 잡느냐가 앞으로 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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