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골프 천재' 리디아 고(16, 한국명 고보경)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로 도약했다.
리디아 고는 10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평균 7.78점을 얻어 4위에 랭크됐다. 1위 박인비(평균 11.47점), 2위 수잔 페테르센(10.83점), 3위 스테이시 루이스(9.61점)과 격차가 있지만, 지난 주 6위에서 두 계단을 뛰어 오르며 향후 여자 골프계에서의 돌풍을 예고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여자오픈을 2년 연속 우승하며 화제를 뿌렸다. 지난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세우며 타이틀을 방어했다. LPGA 투어에서 아마추어로는 최초로 2승을 올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나서는 대회마다 승승장구했다. 호주 투어 2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 유럽 투어 1승을 거두면서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한 리디아 고는 결국 지난 10월23일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18세 미만 선수에게는 회원 자격을 주지 않는 LPGA투어도 리디아 고의 '천재성'을 인정해 특별 회원 자격을 부여했다.
프로로 전향한 리디아 고는 CME 그룹 타이틀 홀더스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 8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는 프로 전향 선언 후 46일 만에 정상에 올랐다.
한편 박인비와 페테르센, 루이스가 그대로 1~3위를 유지한 가운데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이 5위 자리를 지켰다. 최나연(SK텔레콤)은 7위, 김인경(하나금융그룹)은 10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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