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2013 결산]스포츠 10대 뉴스…김연아-이상화-박인비 여풍 거셌다


메이저리거 류현진·추신수 '펄펄', 축구 월드컵 본선 진출

[류한준기자] 2013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올 시즌 한국 스포츠계에서는 여풍이 거셌다. '피겨 퀸' 김연아를 비롯해 '빙속여제' 이상화,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박인비까지. 팬들은 김연아의 몸짓과 박인비의 샷에 환호를 보냈다.

단체종목이자 프로스포츠에선 삼성의 강세가 이어졌다. 신치용 감독이 이끈 프로배구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꺾고 V7을 달성했다. 류중일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도 프로야구판을 평정했다. 정규시즌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축구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렇게 좋은 일도 있었지만 팬들의 속을 상하게 한 좋지 않은 뉴스들도 있었다. '조이뉴스24'는 2013년을 되돌아보며 스포츠 10대 뉴스를 선정해 봤다.

김연아·이상화, 빙판 여제들 실력 그대로

김연아와 이상화는 올 한 해 변함 없는 실력을 보여주며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 기대를 높였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지난 1월 오랜만에 참가한 국내대회인 제67회 전국 남녀피겨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인 복귀를 위한 예열을 했다. 이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에 올라 자존심을 지켰다. 12월에 참가한 '2013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204.49점으로 역시 우승을 차지, 소치 올림픽 리허설도 순탄하게 마쳤다.

이상화는 빙속여제로 이름값을 톡톡이 했다. 그는 올해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네 차례나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1월 열린 월드컵 6차대회(36초80)를 시작으로 2013시즌 1차대회 2레이스(36초74), 2차대회 1레이스(36초57), 2차대회 2레이스(36초36)에서 기록 단축 행진을 이어갔다.

LPGA 코리언 돌풍, 메이저대회 퀸 박인비 '올해의 선수'

박인비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에서 단연 돋보였다. 박인비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대회 3연승을 달성했다. 캘린더 그랜드슬램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6승을 거두며 한국선수로는 LPGA 역사상 시즌 최다승 선수가 됐다.

박인비는 LPG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고 더불어 2시즌 연속으로 상금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프로야구 삼성, 3시즌 연속 통합우승 달성

삼성 라이온즈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두산을 상대로 4차전까지 1승 3패로 밀렸다.

그러나 2011, 2012년 통합우승을 이뤘던 삼성의 저력은 여전했다. 시리즈 승부처였던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력을 회복한 삼성은 결국 안방인 대구구장에서 열린 6, 7차전을 모두 이겨 극적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류중일 감독은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어내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3연패는 1982년 프로 출범 이후 최초 기록이다.

축구대표팀, 2014 브라질월드컵 티켓 획득

한국축구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지난 6월 울산에서 열린 아시아최종예선에서 이란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조2위로 브라질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통산 9회이자 1986년 멕시코대회 이후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가게 됐다.

브라질 행이 결정된 뒤 대표팀은 최강희 감독에서 홍명보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꿨다. 대표팀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에 도전장을 던졌다. 본선 준비는 현재 진행형이다. 대표팀은 본선에서 H조에 속해 러시아, 벨기에, 알제리와 16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포항, K리그 클래식-FA컵 우승 '더블' 쾌거

포항 스틸러스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울산을 상대로 명승부를 펼쳤다. 울산은 비기기만 해도 포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유리한 조건이었다. 그러나 역시 공은 둥글었고 승부는 휘슬이 울릴 때까지 예측할 수 없었다. 포항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김원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울산을 승점 1점 차로 따돌리고 극적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이에 앞서 치른 FA컵 결승에서도 전북에게 승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포항은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선수들로만 시즌을 치러 '더블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리듬체조' 손연재, 월드컵·亞선수권·하계U 선전 거듭

피겨스케이팅에 김연아가 있다면 리듬체조에는 손연재가 있다. 손연재는 한국선수로는 사상 처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손연재의 올 시즌 활약은 예고가 됐다. 그는 국제체조연맹(FIG) 주최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은, 동메달 등 멀티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손연재는 세계선수권에서 목표로 삼았던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5위를 차지했고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와 전국종합체육대회에서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목에 걸며 실력을 입증했다.

강동희 감독·씨름 승부조작 파문

최근 수 년간 프로축구, 프로배구, 프로야구에서 승부 및 경기조작 파문이 있었다. 그러나 프로농구는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한국 농구를 대표하던 가드 출신으로 원주 동부를 이끌었던 강동희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농구계는 이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강 감독은 법원으로부터 징역 10개월, 추징금 4천7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국농구연맹(KBL)은 강 감독에게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다.

민속씨름에서도 돈을 받고 승부조작을 한 사건이 일어났다. 검찰수사 결과 지난해 열린 설날 장사씨름대회에서 선수 3명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선수와 씨름협회 간부는 결국 구속됐고 씨름 감독까지 소환 조사를 받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기성용, SNS 파문 일파만파

축구대표팀 소속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선덜랜드)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개인 공간인 페이스북을 통해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에 대해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게 큰 문제가 됐다. 파문이 커지자 대한축구협회는 기성용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고 결국 엄중 경고조치를 내렸다.

기성용은 논란이 계속되자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고개를 숙였다. 이로 인해 기성용은 한동안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으나 새로 대표팀을 맡은 홍명보 감독이 기성용에게 손을 내밀었고, 기성용은 브라질과 평가전 등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그라운드를 뛰었다.

프로배구 삼성화재, '코트 평정' V7 달성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꺾고 2012-13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V리그 정규리그 1위에 이은 통합우승이다. 신 감독과 삼성화재는 2007-08시즌 우승 이후 내리 6연속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는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이 기록한 챔피언결정전 연속 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삼성화재는 2013-14시즌 V리그에서도 여전한 위력을 과시하며 7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류현진·추신수, 한국인 메이저리거 활약 빛나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거가 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 다저스 마운드에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며 30경기에 등판,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제 몫을 다했다.

추신수 역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다.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에서 신시내티로 이적한 그는 올 시즌 154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5리 21홈런 54타점 20도루 출루율 4할2푼3리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텍사스와 7년 동안 1억3천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2013 결산]스포츠 10대 뉴스…김연아-이상화-박인비 여풍 거셌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