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잔류냐 이적이냐를 놓고 갈림길에 선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을 향해 임대로 재미를 봤던 아우크스부르크가 통 큰 베팅을 했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지역지 아우크스부르거 차이퉁은 31일(한국시간) "구자철이 아우크스부르크로 간다. 아우크스브루크와 곧 계약을 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350만 유로(약 51억원)라며 구체적인 액수도 나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임대가 아니라 완전이적을 바라며 구자철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지난해 2월 구자철을 임대 영입한 바 있으며, 구자철은 좋은 활약으로 강등위기에 몰렸던 팀을 구하며 1부리그에 잔류시켰다. 이후 한 시즌 더 임대 연장에 성공, 다시 한 번 잔류를 이끌어내며 양자가 윈-윈 게임을 했다.
볼프스부르크에 복귀한 구자철은 올 시즌 디터 헤킹 감독의 눈에 들어 개막 후 8경기에서 주전으로 뛰며 자리를 잡아 팀의 중심이 되는 듯 했지만 지난 10월 말리와의 A매치에서 부상을 당한 뒤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 복귀 후엔 벤치 멤버로 나서며 팀내 입지를 되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이런 구자철의 처지를 잘 알고 있는 박주호의 소속팀 마인츠05가 토마스 투헬 감독은 물론 사장까지 나서 영입 의사를 밝히는 등 주가는 오르고 있다. 내년 6월 월드컵 때까지 안정적인 출전이 필요한 구자철 입장에서는 이적 여부를 두고 고민스러운 상황이다. 구자철은 이적설에 대해 숨기지 않으며 신중한 선택을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구자철의 에이전트인 월스포츠 최월규 대표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제안은 사실이다. 구단 회장이 적극적이다"라고 전하면서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적 가능 여부는 볼프스부르크가 결정할 사안이라 뭐라고 말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볼프스부르크도 (구)자철이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하고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월드컵 이후의 이적이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적도 생각해봐야 한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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