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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주인공' 손흥민, 철저히 망가졌다


홍명보 자선축구 참가, "월드컵 전까지 부상 조심해야" 각오 밝혀

[이성필기자] 제대로 논 손흥민(21, 레버쿠젠)이었다.

손흥민은 29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3' 자선경기에 나섰다.

지난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시절 '호나우두와 지단, 그리고 친구들'과 함부르크 올스타의 자선경기에 나서 골을 넣기도 했던 손흥민은 홍명보 장학재단이 주최하는 자선경기는 처음 경험했다.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다 보여줬다. 풋살로 치러진 경기에서 손흥민은 해외파 중심의 사랑팀으로 나서 골을 넣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희망팀의 절친이자 '톰과 제리'로 불릴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김신욱(울산 현대)과는 의도적인 신경전을 잊지 않았다. 김신욱이 급소를 가격하자 고통스럽다는 시늉을 하며 쓰러지는 등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

초청선수인 개그맨 서경석이 골을 넣자 상의를 탈의해 복근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순간 체육관을 찾은 여성 팬들의 함성은 자동이었다. 하프타임 걸그룹 크레용팝이 공연을 펼치자 친구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와 합세해 7기통 점핑 춤을 추는 적극성을 과시했다.

캐논슛 경연에서는 정대세(수원 삼성)와 김신욱을 차례로 꺾고 사랑팀에 2점을 안겼다. 전반을 8-5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캐논슛 한 방으로 순식간에 8-7을 만들었다.

압권은 지소연(고베 아이낙)과의 합동 세리머니였다. 지소연이 골을 넣자 손흥민은 볼에 키스를 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깜짝 놀란 여성 팬들은 부러움의 함성을 질렀고 지소연은 환하게 웃었다. 후반 막판에는 골을 넣은 뒤 희망팀 김태영 코치를 코트로 끌고 나오더니 저질 댄스로 대미를 장식했다. 놀때는 획실하게 노는 손흥민의 기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이런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 자선경기에 자주 참석하고 쉽다. 많은 팬이 찾아오신 만큼 내가 가진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다"라며 즐겁게 놀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상의탈의 등 다양한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선배들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며 "최근 살이 불어 복근이 없었는데 형들에게 떠밀려서 했다"라고 웃었다.

내년에 대한 각오도 짧게 밝혔다. 그는 "월드컵까지 6개월 시간이 있다"며 "분데스리가 후반기가 곧 시작하는데 몸을 잘 만들면서 준비하겠다. 중요한 것은 부상당하지 않는 것이다. 독일로 넘어가면 잘 준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며 리그에 먼저 집중해 월드컵에서의 활약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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