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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집중력' 아가메즈, 현대캐피탈 7연승 밑거름


삼성화재전 고비마다 나온 서브 에이스

[류한준기자] 현대배구에서 서브는 중요하다. 오픈, 퀵오픈, 후위공격, 속공 등과 함께 서브도 점수를 낼 수 있는 공격옵션으로 활용된다. 특히 강한 서브는 상대 리시브를 흔들 수 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팀은 이어진 공격에서 정상적인 세트 플레이나 사전에 약속된 플레이를 구사하기 어려워진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들은 범실이 나올 가능성이 항상 있지만 보다 강력한 서브를 선수들에게 주문한다.

현대캐피탈은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3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지난 2라운드 삼성화재전에 이어 2연승을 거뒀고 최근 7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현대캐피탈의 승리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서브였다. 특히 아가메즈는 고비마다 상대 추격 흐름을 끊는 서브 득점을 올렸다. 2세트에서 24-23으로 박빙인 가운데 아가메즈는 서브 하나로 세트 승부를 마무리졌다. 아가메즈는 이날 서브 코스를 분명하게 정하고 코트에 나섰다.

레오(쿠바)와 상대 리베로인 김강녕에게 서브를 집중시켰다. 삼성화재 리시브를 흔들기 위해서였다. 아가메즈는 이날 서브에이스 4개를 기록했고 문성민과 윤봉우도 각각 한 개씩을 더했다. 아가메즈는 이날 21차례 서브를 넣었고 범실은 4개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적은 서브 실수가 적은 편이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선발 리베로로 이강주가 나왔지만 1세트 초반 김강녕으로 교체됐다. 고준용, 김정훈 등이 나선 레프트쪽에서도 리시브가 불안했다. 이날 팀 리시브 성공률은 삼성화재가 40.25%, 현대캐피탈이 48.10%였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1세트 초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삼성화재의 기를 꺾은게 오늘(5일) 경기 승부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는 경기를 앞두고 특별한 지시를 내리진 않았다. 마음을 비우고 경기했는데 전체적으로 서브가 잘 들어갔다"고 얘기했다.

한편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리베로 자리가 불안해서 걱정"이라며 "지금 팀 상황으로는 박철우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보다 리베로가 문제다. 답답하다"고 말했다.

아가메즈는 "내가 구사하는 서브가 원래 이렇지 않다"며 "매 경기 서브가 잘 들어가는 편이 아니었는데 오늘 경기는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다음 경기에서도 오늘처럼 서브가 잘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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