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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수 두산 감독 "김현수 외엔 주전 없다"


"'즐거운 야구'로 팬들과 축배 들 것"

[김형태기자] 송일수 두산 베어스 감독은 전원 경쟁을 통한 '이기는 야구'를 강조했다.

송 감독은 9일 두산의 시즌 첫 공식 일정인 포토데이 행사를 마친 뒤 "주전과 백업을 확실히 구분해 시즌을 치르는 게 이상적인 운영"이라면서 "지금 확실한 주전은 김현수 뿐이다. 나머지는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주전을 걸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즐거운 야구, 이기는 야구"를 올해의 키워드로 꼽으며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는 백중세라고 본다. 막내 NC의 전력이 무척 강해지는 등 전반적으로 9개 구단간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 마지막에 팬들과 축배를 들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다음은 송 감독과 일문일답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투수는

"일단 투수는 이용찬이다. 또 새로운 외국인선수가 우리팀의 키플레이어가 될 것 같다."

- 시무식 때 '끝까지 포기 않는 야구'를 강조했는데

"지난해 많은 일찍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는 팀들이 있었다. 그런 부분이 우리팀에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강조했다."

-2군 감독에서 1군으로 옮겨오면서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기본적으로 1군과 2군은 많이 다르다. 1군은 이기는 야구를 해야하고, 2군은 육성이 목적이다. 선수단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지만 연습할 때는 강하게 하면서 팀을 만들고 싶다."

-전지훈련 구상은

"훈련은 똑같이 소화해야 한다. 캠프에서 주전과 훈련의 구분은 없다. 다만 홍성흔은 베테랑이다 보니 본인 컨디션에 맞게 신경 쓸 생각이다. 1월에는 체력을 강화하는 훈련을 위주로 할 것이며 2월에 미국에서 투수들이 일본으로 합류하면 팀 훈련을 할 것."

-노장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갔는데

"전혀 우려되는 부분은 없다. 떠나간 베테랑들을 능가하는 센스를 가진 선수들이 많아서 걱정하지 않는다."

-구체적인 성적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봤나

"야구는 계산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확실하게 얘기하기 어렵다."

-주전과 경쟁이 강한 것에 단점도 있었나.

"선수층이 두텁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만큼 실력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선수들이 많다. 경쟁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

-올시즌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과 경계해야 할 팀은

"올해는 어느 팀이 우승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전력이 평준화 됐다. NC가 또 전력 보강에 성공,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 삼성 역시 위력적이다."

-지난해 우승까지 딱 1승이 모자랐는데

"1등이 작을 수도 있지만, 굉장히 크기도 하다. 패배에는 항상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예로 투수 기용이나 타이밍 등이 맞지 않아 남은 1승을 거두지 못한 것 같다. 올해에는 그런 부분이 없도록 코칭스태프와 선수단과 이야기를 나누겠다."

-지난해 두산 투수교체 타이밍에 말이 많았는데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투수의 정신 상태와 몸 상태 등을 고려해 상황에 따라 바꿀 생각이다."

-2014년 두산을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재밌게, 즐겁게 이긴다. '즐기는 야구, 이기는 야구'로 표현하고 싶다"

-코칭스태프 인선이 늦었는데

"2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온 코치들이 있다. 염려스러운 부분은 새로운 코치들이 선수단 파악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전지훈련에서 손발을 맞추면 좋아질 것 같다.

-떠난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울 대책은.

"지난 해와 비교해 약 1천타석이 빈다. 쉬면서 계산을 해보니 외국인선수가 500타석 정도 채워주고 박건우와 지난해 부진한 고영민 등이 공백을 채워줬으면 좋겠다. 또 선수들이 성장하고 활약해주는 건 감독으로써 너무 기쁜일이다. 고영민은 본업인 2루수에 전념토록 할 생각이다.

-캠프를 앞두고 고민이 많을텐데

"한가지 고민은 백업 선수들이 많아서 누구를 기용할지와 어떤 라인업이 베스트일지 고민이 크다. 지금은 김현수만 주전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은 경쟁을 통해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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