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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캡틴 맹활약' 전자랜드, 453일만에 SK 잡았다


전 주장 이현호, 새 주장 포웰 36득점 합작…SK전 8연패 탈출

[정명의기자] 전·현직 캡틴이 맹활약을 펼친 인천 전자랜드가 선두 서울 SK를 침몰시켰다.

전자랜드는 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이현호와 포웰의 활약을 앞세워 75-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지난 2012년 10월13일 이후 무려 453일만에 SK를 상대로 승리하며 SK전 8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SK는 최근 4연승을 마감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 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취재진 앞에서 주장을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주장이었던 이현호를 플레잉코치로 임명하고, 새로운 주장 역할을 외국인 선수인 리카르도 포웰에게 맡겼다는 것이다. 포웰이 이현호보다 코트에 나서는 시간이 많고, 최근 강한 승부욕과 수비에서의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SK전 연패의 사슬을 끊으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전자랜드의 공격을 이끈 것은 다름아닌 전·현직 주장 이현호와 포웰이었다. 1쿼터에서만 포웰은 11득점, 이현호는 3점슛 2방을 포함 8득점을 올렸다.

SK는 심스가 13득점을 올리며 맞섰지만 6번 시도한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그 결과 전자랜드는 1쿼터 27-17의 리드를 잡았다. 결과적으로 1쿼터에서 리드가 승리의 발판으로 작용했다.

2쿼터에서 공방전을 벌이며 전반까지 45-35의 리드 폭을 유지한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SK에 추격을 허용했다. 출전 정지 징계가 풀리며 이날 복귀한 애런 헤인즈가 SK 추격의 선봉을 맡았다. SK는 3쿼터까지 49-55로 점수 차를 좁혔다.

흐름을 내준 것 같았던 전자랜드는 4쿼터에서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찰스 로드가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포웰도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올리며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SK는 헤인즈의 야투가 번번이 빗나가며 따라잡을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결국 시종일관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전자랜드는 75-66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현호는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인 17득점(9어시스트)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포웰도 19득점을 올리며 새로운 캡틴의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찰스 로드 역시 포웰의 부담을 줄여주며 16득점, 팀 승리에 일조했다.

SK는 코트니 심스가 1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헤인즈가 아직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천적으로서의 위압감을 보이지 못한 SK는 전자랜드전 8연승과 함께 시즌 4연승을 마감, 울산 모비스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미끄러졌다.

한편 전주에서는 KCC가 원주 동부를 74-64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동부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타일러 윌커슨이 23득점, 강병현이 17득점, 박경상이 14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 9일 경기 결과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75(27-17 18-18 10-14 20-17)66 서울 SK

▲ (원주 종합체육관) 원주 동부 64(13-19 13-16 21-24 17-15)74 전주 KCC

조이뉴스24 인천삼산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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