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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강만수 감독 "루니, 잘하고 있어"


공격력 예전같지 않지만 수비와 블로킹서 제 역할

[류한준기자] "괜찮다. 루니는 하던 만큼만 해주면 된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맞대결이 열린 지난 11일 인천 계양체육관.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사령탑은 한국전력이 계약한 새 외국인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한국전력은 밀로스 쿨라피치(몬테네그로)를 퇴출하고 브라질 남자배구대표팀 주전 라이트 공격수인 레안드로 비소토 영입을 발표했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이나 우리카드 강만수 감독은 모두 비소토에 대한 관심이 컸다.

마이클 산체스(쿠바)와 함께 시즌을 치르고 있는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외국인선수 문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 마이클이 기량이나 이름값에서 비소토와 견줘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어서다. 김 감독은 "비소토도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얼마만큼 잘 맞출 수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숀 루니(미국)와 함께 하고 있는 우리카드 강만수 감독은 "한국전력이 비소토를 데려왔기 때문에 확실히 더 강해질 것"이라며 "처리하기 힘든 2단 토스, 그리고 큰 공격을 해줄 수 있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건 분명한 장점"이라고 했다.

강 감독이 이렇게 얘기한 건 바로 루니 때문이다. 루니는 2005-06, 2006-07시즌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꺾고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을 때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그는 당시 V리그 최고 외국인선수로 꼽혔다. 그러나 세월은 흘렀고 루니도 나이를 먹었다. 그 동안 부상도 당했고 기량이 예전 같지는 않다.

그러나 강 감독은 루니에 대해 여전히 신뢰를 보였다. 그는 "현대 시절의 루니를 바라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강 감독은 "공격 부문에서 루니는 다른 팀 외국인선수들과 견줘 기록이 떨어진다"며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팀에 충분히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외국인선수보다 국내선수들의 공격 비중이 높은 팀이다. 최홍석이 주 공격수 노릇을 하고 있고 김정환과 루니가 그 뒤를 받치고 있다. 여기에 공격력이 뛰어난 센터 신영석도 뛰고 있다. 강 감독은 "루니는 눈에 띄지 않지만 수비와 블로킹 등 궂은 일을 잘 해내고 있다"며 "하던 대로 꾸준히 잘해주길 바란다. 경기 때마다 큰 실수 없이 잘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루니는 13일 현재 공격종합성공률 52.03%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은 최홍석보다 적지만 공격종합성공률은 오히려 좀 더 높다. 리시브 성공률도 56.17%로 나쁜 편이 아니다. 강 감독은 "루니가 제몫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국내선수들 위주로 공격 전술을 짜도 지금까지 잘 달려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는 12승 5패(승점 32)로 3위에 올라있다. 현대캐피탈의 9연승에 가려있지만 우리카드도 현재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 5위에 있는 대한항공(7승 10패, 승점 23), LIG 손해보험(6승 11패, 승점 20)과의 격차도 여유를 두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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