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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김종민 감독 '세터 고민 이제 그만'


조재영 선발, 백광언·황동일이 백업으로 밑그림 그려

[류한준기자] 교통정리는 마무리됐다. 올 시즌 주전 세터 한선수의 군입대 공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한항공이 그 자리를 메울 세터를 다시 한 번 낙점했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주전 세터는 조재영"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황동일을 주전 세터로 기용했다. 그러나 황동일이 자리를 잡지 못하자 백광언으로 그 자리를 메웠다. 그래도 세터 고민은 계속됐다. 황동일과 백광언 모두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조재영이 김 감독의 눈에 띄었다. 조재영의 도약은 지난 7일 러시앤캐시전이 그 무대가 됐다. 당시 조재영은 백광언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당시 대한항공은 1세트를 러시앤캐시에게 먼저 내줬으나 조재영 투입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결국 3-1로 역전승했다. 김 감독은 "(조)재영이는 신인답게 패기가 넘친다"며 "실수를 하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고 코트에서 대범하게 플레이한다"고 선발 기용 배경에 대해 밝혔다. 또한 그는 "배짱이 있어야 기량도 는다"고 덧붙였다.

조재영이 그동안 황동일, 백광언과 견줘 출전시간이 적었던 이유는 불안한 백토스 때문이다. 공격 1옵션으로 라이트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 마이클 산체스(쿠바)를 살리기 위해서는 백토스가 잘 들어가야 한다. 김 감독은 "재영이가 팀에 합류한 뒤부터 그 부분에 대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조재영은 약점으로 꼽히던 백토스를 보강하기 위해 야간운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밤 12시를 훌쩍 넘겨가며 개인 훈련을 한 적도 많았다"며 "오늘 경기에서도 후회없이 하고 싶은 대로 자신있게 토스를 해줬으면 한다"고 기대를 보였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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