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비FA 역대 최고 연봉 7억원 계약

[한상숙기자] SK 최정이 연봉 7억원에 계약했다.

SK는 15일 내야수 최정과 비(非)FA 역대 최고 연봉이자 구단 역사상 최고 연봉인 7억원에 2014년도 연봉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정은 지난해 12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6리, 28홈런, 83타점, 24도루를 기록하며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올린 최정은 작년 연봉 5억2천만원에서 34.6% 인상된 7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연봉 7억원은 국내 프로야구 비FA 선수(해외 복귀선수 포함) 역대 최고 연봉이자 구단 역사상 최고 연봉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FA 자격을 얻기 전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연봉은 2003년 이승엽(삼성)과 2011년 이대호(당시 롯데)의 6억3천만원이다. 또한 종전 SK 구단 역대 최고 연봉은 지난해 정근우의 5억5천만원이었다.

최정은 "스프링캠프를 가기 전에 계약을 마쳐 홀가분한 마음으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작년에 프로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안주하지 않고 내 한계를 다시 한 번 넘어서겠다. 팀과 나의 목표를 이루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25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한 투수 윤희상은 작년 연봉 1억3천만원에서 23.1% 인상된 1억6천만원에, 외야수 안치용은 7천500 만원에서 26.7% 삭감된 5천500 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SK는 재계약 대상자 55명 가운데 53명(96.4%)과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

남은 미계약자는 박희수(투수), 김강민(외야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