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스페인의 파블로 라랄자발이 세계적 강호인 필 미켈슨(미국)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라랄자발은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골프장(파72, 760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매킬로이와 미켈슨은 나란히 13언더파 275파를 기록, 1타차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랄라자발이 유럽투어 정상에 오른 것은 2008년과 2011년 이후 3년만. 그는 "그간 열심히 훈련한 결과가 나타난 것 같아 정말 기쁘다. 우승을 내심 바랐지만 정말로 이루어지다니 믿겨지지 않는다"며 감격했다.
랄라자발은 3라운드까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며 역전에 성공, 유럽투어 통산 3승을 기록했다.
랄라자발의 우승 뒤에는 미켈슨은 뼈아픈 실수가 있었다. 12번홀까지 랄라자발과 13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던 미켈슨은 그만 아무도 예상 못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면서 한꺼번에 3타를 까먹었다. 미켈슨은 이후 흔들리지 않고 3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결국 1타차로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트리플 보기 하나로 미켈슨은 자신의 통산 50번째 투어대회 우승과 새해 첫 우승을 놓친 것이다.
한편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컷 통과에 성공한 정연진은는 대회 초반만 해도 시즌 첫 톱10을 노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이틀 연속 부진 끝에 3오버파 291타로 공동 6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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