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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재활 삼인방, 간절함 담긴 스윙 200개


재활조 이명기-한동민-이재원, 부활 노리며 사이판서 맹훈련

[한상숙기자] SK의 재활캠프가 뜨겁다. 부활을 노리는 선수들의 열정으로 전에 없던 경쟁심까지 불붙었다.

SK는 1월 15일부터 2월 15일까지 사이판 수수페구장에 재활캠프를 차렸다. 이승호와 엄정욱, 전병두 등 투수 5명에 외야수 이명기, 한동민, 포수 이재원이 합류했다. 김경태 재활코치와 이병국 컨디셔닝 코치가 함께 땀을 흘린다.

재활캠프는 부상 때문에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선수들이 모여 훈련하는 곳이다. 처음에는 미국 플로리다 캠프 본진에 합류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곧 절망을 털어냈다. 막내급 야수 세 명, 이명기 한동민 이재원이 머리를 맞댔다. "우리끼리 개인 훈련을 더 하자." 셋은 훈련이 끝난 뒤 숙소에서 하루 200번씩 스윙 연습을 더 한다.

비도 이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최근 태풍 때문에 비가 오는 날이 잦아지자 이들은 "최대한 시간을 활용하자"고 마음을 모았다.

한동민은 "빗줄기가 약해지면 방망이를 들고 나가 연습을 한다. 날씨가 흐린 날은 속상하지만, 그렇다고 훈련을 게을리할 수는 없다. 우리 때문에 코치님들이 고생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세 선수가 서로 훈련을 안 끝내려고 해서 큰일"이라며 흐뭇해했다.

어느 때보다 의욕적인 겨울이다. 세 선수 모두 2014시즌이 중요하다. 이명기는 지난해 5월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한 뒤 9개월째 재활 중이다. 부상 전 타율 3할4푼, 출루율 3할9푼1리로 좋은 모습을 보인 덕분에 여전히 기대가 높다. 이명기는 정근우가 빠진 테이블세터를 안정화시킬 재목으로 꼽힌다.

한동민은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뒤 오른쪽 어깨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재활과 수술을 놓고 고민한 끝에 한동민은 재활을 택했다. 한동민은 지난해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3리 14홈런 52타점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재원은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 도중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공에 맞아 왼손등이 골절됐다. 2012년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부상을 당했던 왼손을 또 다쳤다. SK는 주전 포수 자리를 넘보는 이재원의 완벽한 재활을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 이들의 재활은 순조롭다. 세 선수 모두 기술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이들은 간절함을 담아 매일 200번씩 방망이를 돌린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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