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서울 SK가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SK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71-66으로 승리했다.
가장 먼저 시즌 30승 고지에 오른 SK는 이날 고양 오리온스에 패한 울산 모비스를 누르고 단독 1위를 되찾았다. 지난 2012년 11월 23일부터 이어진 KT전 홈 6연승도 이어갔다. 반면 KT는 전창진 감독의 정규리그 통산 두 번째 400승 달성에 1승을 남겨두고 2연패를 당해 아쉬움이 컸다.
SK는 1쿼터 종료를 1분여 앞두고 아이라 클라크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해 3점 차까지 쫓겼으나 막판에 코트니 심스가 순식간에 5점을 올려 24-17로 달아나 기선 제압을 했다.
2쿼터에 15점을 더해 10점 차 리드를 지킨 SK는 3쿼터 역전 위기를 넘기며 승기를 굳혀나갔다. 3쿼터 중반 이민재에게 속공을 허용한 SK는 조성민에게 3점슛을 내준 뒤 송영진의 스틸에 이은 이민재의 속공에 또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SK의 위기는 길지 않았다. 오용준의 3점슛이 불발된 뒤 주희정의 슛이 림을 가르며 다시 9점 차로 달아났다. 연달아 김민수의 외곽포까지 터져 분위기를 가져왔다. KT는 역전 기회에서 오용준의 3점슛이 연달아 불발돼 흐름이 끊겼다.
SK는 최부경의 가로채기에 이은 헤인즈의 덩크슛으로 4쿼터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KT의 추격도 끈질겼다. KT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오용준과 송영진의 외곽포, 조성민의 자유투를 더해 3점 차까지 바짝 따라 붙었다.
조성민의 3점슛이 불발된 뒤 애런 헤인즈의 득점 시도도 무산돼 긴장감이 고조됐다. 경기 종료 15초를 남겨두고 조성민이 동점을 노린 회심의 3점슛을 날렸으나 림을 맞고 튕겨나왔고, 헤인즈가 리바운드를 잡아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K에서는 한상웅과 김민수가 각각 3어시스트씩을 올리며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한 김선형의 공백을 메웠다. 코트니 심스가 19점 5리바운드, 애런 헤인즈가 14점 5리바운드, 주희정이 4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합작했다.
한편, 고양 오리온스는 홈에서 울산 모비스를 87-67로 누르고 8연승을 내달렸다. 2002년 1월 1일부터 1월 19일 이후 4천403일 만에 거둔 8연승이다.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역대 팀 자체 통산 홈 경기 최다 연승인 8연승도 달성했다. 리온 윌리엄스가 21점 8리바운드, 최진수가 11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공신이 됐다. 모비스는 오리온스전 3연패에 빠지며 단독 선두 자리를 서울 SK에 내줬다.
◇ 8일 경기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71(24-17 15-12 18-19 14-18)66 부산 KT
▲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87(18-17 25-16 23-12 21-22)67 울산 모비스
조이뉴스24 잠실학생체=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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