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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소, 포를란에 대한 기대 더 높아졌다


챔피언스리그 포항전 데뷔, 홈에서 실력 발휘 예상

[이성필기자] 우루과이 국가대표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35, 세레소 오사카)은 영입 자체가 큰 관심이었다. 공교롭게도 25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2014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1차전이 데뷔전이 될 수 있었기에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포를란은 2010 남아공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2회 등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전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던 이들이 일본이나 중국 리그에 진출한 뒤 챔피언스리그에서 특별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에 포를란에 대한 관심이 클 수 밖에 없었다.

포항전 준비 과정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포를란은 후반 17분 교체로 나서 28분 정도 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볼을 잡은 것은 네 차례 정도에 불과했다. 한 차례 긴 드리블을 제외하면 확실히 볼을 소유하지도 못했다. 슈팅도 없었다. 김원일-김광석 두 중앙 수비수에게 동선을 읽히는 등 굼뜬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래도 포를란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포항에 원정 응원 온 세레소 팬들은 끊임없이 포를란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 삼매경에 빠졌다. 일부는 포를란의 이름이 새겨진 머플러를 흔들며 격하게 응원했다. 포를란 입단 기념으로 한정 판매되는 머플러라 의미가 남달랐다. 포를란은 가볍게 손을 흔들며 팬들의 성원에 대답했다.

일본 취재진의 관심 역시 경기 경과보다는 포를란의 활약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공식 기자회견이나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모두 포를란의 한마디에 쏠려 있었다. 포항 황선홍 감독에게도 포를란의 경기력을 묻는 등 포를란 올인이었다.

이날 취재를 온 프리랜서 기자 사카히로 요이치씨는 "지금 J리그는 포를란이 무엇을 먹고 일상은 어떻게 보내는 것 자체가 관심이다. 경기력은 시간이 지나면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포항과 홈 경기를 치르는 4월이면 정상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골키퍼 김진현도 마찬가지, 그는 "포를란의 슈팅을 막아봤는데 힘이 좋고 묵직했다. 확실히 다르기는 하더라. 컨디션을 올리고 선수들과 맞춰가면 더 좋아질 것 같다"라며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를란은 데뷔전 자체가 쉽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그는 "팀에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내게 볼이 잘 오지 않아서 뭔가를 보여줄 수 없었다. 앞으로는 좀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포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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