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갑작스런 허리 부상으로 암초에 걸렸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팜비치 가든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내셔널 챔피언스코스 대회 4라운드에서 13번홀 경기를 끝내고 허리 통증을 이유로 코스를 빠져나왔다.
특히 경기 도중 샷을 날린 뒤 고통스러워하며 주저앉는 모습까지 포착돼 우려를 사고 있다. 우즈가 프로 데뷔 후 경기 도중 기권한 건 이번이 7번째. 우즈는 "호텔 침대가 너무 푹신해 허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예상 밖의 기권 사태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위협받게 된 것이다. 골프채널닷컴은 4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주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아담 스캇(호주)이 우승하면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이 대회에서 우즈가 8위 이하의 성적을 거둘 경우에 해당한다. 현재 우즈는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며, 출전하더라도 허리 통증으로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미지수다.
스캇은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지난해 공동 3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챔피언 우즈는 통산 4차례 우승했다. 객관적인 경력에서는 우즈가 훨씬 앞서지만 우즈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탓에 결과를 섣불리 에측하기 어렵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대회인 캐딜락 챔피언십은 세계 톱랭커들만 출전할 수 있어 세계랭킹 포인트 배점이 높다. 지난 해 우승자 우즈는 74점, 2012년 우승자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78점을 얻었다. 이날 현재 우즈는 세계랭킹 포인트 401점. 스캇은 359점을 각각 획득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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