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미국과 일본으로 이어진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3일 귀국했다. 선수단은 5일부터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하고 6∼7일 롯데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타 구단보다 빠른 행보다.
스프링캠프 결과 전열에서 제외된 선수도 가려졌다. 투수 박규민과 윤석주, 내야수 박계현, 포수 김정훈은 롯데와 원정경기에 나서지 않고 인천에 남는다. 이들은 4일 재활군에 합류했다.
우완투수 박규민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순위로 SK에 입단한 신예다.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와 플로리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까지 모두 소화하면서 테스트를 받았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는 두 차례 등판해 2.2이닝 5피안타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47㎞의 공이 위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담금질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SK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우완투수 윤석주는 2009년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SK에 입단했다. 상무와 2군에서 기량을 갈고닦았던 윤석주는 올 시즌 1군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만수 감독도 "윤석주를 미래 선발감으로 보고 있다.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라면서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는 두 차례 등판해 2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 1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2군에서 타율 2할8푼6리(206타수 59안타) 19타점 28도루를 기록했던 박계현은 이번에도 1군의 벽을 실감했다. 박계현은 2011년 6라운드로 SK에 입단한 뒤 아직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연습경기에는 11차례 나서 12타수 4안타 2타점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했다.
김정훈은 연습경기 9경기에 출전해 6타수 1안타 타율 1할6푼7리를 기록했다. 지난해 2군에서는 44경기에서 타율 1할7푼6리(85타수 15안타) 6타점을 올렸다.
SK는 오키나와에서 한국과 일본의 프로팀들과 맞붙어 9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이만수 감독은 "시즌 구상의 밑그림이 90% 이상 완성됐다. 부족한 부분은 시범경기를 통해 채우겠다"고 말했다. 1차 탈락한 네 명의 선수는 '미래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1군 전력에 빈틈이 생기면 언제든 콜업돼 공백을 메우겠다는 각오로 다시 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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