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신현철 홈런포 SK, 10-4로 삼성 꺾어

[한상숙기자] SK 와이번스가 타선의 힘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SK는 2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10-4로 이겼다. 이로써 SK는 지금까지 치른 11차례 연습경기에서 8승 1무 2패를 기록했고 최근 4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오키나와에서 치른 연습경기에서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7경기를 치르는 동안 1무 6패로 부진하다.

이날 두 팀은 초반부터 화끈한 타격전을 보였다. SK는 1회초 김재현이 2루타를 치고 김상현이 볼넷을 골라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정상호가 적시타를 쳐 2-0으로 앞섰다. 삼성은 1회말 공격에서 바로 반격했다. 톱타자로 나선 야미이코 나바로가 솔로포를 쏘아올려 1-2로 따라 붙었다. 이어 최형우와 이승엽이 연속 2루타를 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3회초 다시 도망갔다. 1사 만루에서 임훈이 주자 일소하는 3타점 2루타를 쳤다. 삼성은 3회말 최영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 붙었고 문선엽과 김태완의 안타가 이어지며 또 다시 한 점을 추격했다.

삼성의 추격의지를 꺾은 건 역시 큰 것 한 방이었다. SK는 4회초 최정이 3점 홈런을 터뜨리며 8-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5회초에는 신현철이 솔로포를 보태 또 달아났다. SK 타자들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계속해서 임훈, 박재상, 조동화가 연속안타를 쳐 한 점을 더 추가했다.

SK는 9회말 마무리 박희수를 마운드에 올려 컨디션을 점검했다. 박희수는 세 타자를 상대로 각각 2루수와 유격수 뜬공, 3루수 앞 땅볼로 간단하게 처리했다.

활발한 방망이에 비해 SK와 삼성 선발 마운드는 조금 불안했다. SK 선발 여건욱은 3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도 3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했다. 그러나 SK는 여건욱에 이어 중간계투로 나온 투수들이 제 몫을 했다. 전유수, 진해수, 박규민, 백인식은 1이닝씩 이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SK는 28일에는 이시가와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