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 생각하지 않아"

[최용재기자] 누구나 인정하는 V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레오(삼성화재)이지만, 레오 본인은 그런 평가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삼성화재는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49득점을 올린 레오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2-25 25-23 25-17 25-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5연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23승6패, 승점 65점을 기록하며 21승8패, 승점 61점에 머무른 2위 현대캐피탈을 따돌렸다. 따라서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삼성화재가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이자, 통산 6번째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삼성화재다.

경기 후 만난 레오는 "작년보다 올해 더 노력했다. 올 시즌 큰 경쟁이 있을 거라는 예측이 있었다. 이런 예측 속에서 우승을 일궈냈다는 것에 만족한다. 동료들과 많은 연습을 했다. 그래서 만족하는 시즌이다. 정규리그는 끝났지만 챔피언결정전이 남아 있어 잘 준비를 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레오는 V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는 평가에 고개를 저었다. 레오는 "내가 V리그에 있는 어떤 외국인 선수보다 낫다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오는 이유를 설명했다.

"내 생각으로 외국 리그와 V리그는 다르다. 한국에서 버틸 수 있는 외국인 선수의 조건은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이다. 삼성화재가 1위를 결정지었다고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한국에서 두 번째 시즌이다. 내가 V리그에 대해 더 아는 것이 있어 노련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다른 선수와 비교해서 내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베테랑 고희진도 레오에 대한 진한 우정을 드러냈다.

고희진은 "레오가 팀을 많이 이끌어주고 있다. 레오가 자신을 믿고 하자고 말도 많이 해줬다. 그래서 국내 선수들은 레오에 기대고만 있지 않고 도와주려 노력했다. 레오를 중심으로 팀웍이 정말 좋다. 이것이 우리의 힘이다. 레오는 내공이 상당히 깊은 친구다. 너무 믿음직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