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FC서울이 고요한의 절묘한 동점골로 원정 경기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서울은 11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베이징 궈안과 1-1로 비겼다.
1차전에서 센트럴 코스트(호주)를 2-0으로 꺾었던 서울은 1승1무 승점 4점으로 조 1위가 됐다. 이날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를 2-1로 꺾은 센트럴 코스트가 1승1패(3점)로 2위로 올라섰다.
서울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올 시즌 최용수 감독이 승부수로 던진 스리백에 기반을 둔 전술이 베이징의 터프한 수비에 애를 먹었다. 패스가 자주 끊기고 측면에서 무의미한 가로지르기가 자주 올라가는 등 스스로 공격의 맥을 끊었다.
우왕좌왕하는 사이 실점까지 했다. 전반 19분 샤오 자이의 헤딩 패스를 받은 피터 유타카가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갈랐다. 수비수들이 유타카를 순간적으로 놓치며 벌어진 실수였다.
그래도 침착함을 유지한 서울은 오른쪽 윙백 차두리가 스피드를 앞세워 페널티지역 안으로 파고들며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베이징은 서울에서 이적해 온 하대성의 공수 조율로 속도 조절을 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26분 김치우가 왼쪽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받은 김현성이 왼발 시저스킥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이 슛으로 공격 재개를 알린 서울은 40분 김진규가 또 한 번 시저스 킥을 하며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후반, 서울의 의지가 통했다. 25분 윤일록이 베이징 수비 머리 위로 절묘한 침투 패스를 했고 이를 받은 고요한이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골키퍼 머리 위로 넘기며 동점골을 넣었다. 이후 44분 김치우가 시도한 회심의 프리킥이 골대 위에 맞으며 역전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서울이 마지막 찬스를 얻었다. 역습 과정에서 고요한이 골키퍼 양쯔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얻었다. 양쯔는 미드필드 중앙에서 태클로 고요한을 막았고 그대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프리킥이 주어졌고 김치우가 킥을 했지만 골대 위로 날아가며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