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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정우, '선발 후보' 나도 있소


SK전 선발 등판, 4이닝 1자책 호투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우완 영건 임정우가 선발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펼쳤다.

임정우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7개였다.

경기 초반 몸이 풀리지 않은 듯 고전했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아나갔다. 임정우는 1회말 선두 김재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뒤 임훈, 최정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스캇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임정우는 계속되는 1사 1,2루에서 김상현을 헛스윙 삼진, 박정권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2회말에도 2사 후 김성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재현을 3루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말 임훈, 최정, 스캇 등 SK의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임정우는 4회말 실책이 빌미가 돼 추가점을 내줬다. 1사 후 박정권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박진만에게 유격수 병살타 성 타구를 유도해냈지만, 권용관이 실책을 범하며 1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조인성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2점 째를 내줬다.

임정우는 계속되는 1사 1,2루에서 김성현을 헛스윙 삼진, 김재현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스스로 불을 껐다. LG는 5회말부터 임정우를 대신해 윤지웅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임정우는 총 6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1일 NC전에서도 임정우는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인 바 있다.

당초 임정우는 불펜 요원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여러가지를 테스트하고 있다"며 임정우의 선발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임정우 역시 "불펜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경우에 따라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임정우는 활용도가 높은 투수다. 불펜 요원이면서도 길게 던지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불펜에서는 롱 릴리프 역할을 맡으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생길 경우 임시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LG 마운드가 무기 하나를 더 갖게 됐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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