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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 부진 원인은 '큰무대 체질'이라서?


시범경기 2경기 등판 ERA 7.36…긴장감, 집중력 떨어져

[정명의기자] "그냥 제가 못 던지는 거에요."

LG 투수 류제국은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다. 시범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여러가지를 시험하며 정규시즌을 대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류제국은 그런 것도 아니었다.

류제국은 시범경기 첫 등판이던 지난 14일 삼성전에서 3.1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19일 롯데전에서도 4이닝 4실점(3자책)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팀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류제국이기 때문에 불안감도 생겼다.

20일 SK와의 경기를 앞둔 문학구장에서 만난 류제국은 표정이 밝았다. 그는 무언가 시험하는 것이 있냐는 질문에 웃으며 "그냥 내가 못 던지는 것"이라고 자신의 부진한 피칭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 나름대로의 이유는 있었다.

류제국은 "사실 시범경기라 관중도 많지 않고 다소 산만한 느낌이 있다"며 "그리고 미국에 있을 때부터 낮 경기에는 좀 약했다. 작년에도 그랬다. 2군 경기에서는 성적이 안 좋았다"고 자신의 부진 이유를 찾았다.

시범경기는 낮 경기로만 펼쳐진다. 지난해 류제국은 야간경기에만 20경기에 등판해 12승2패 평균자책점 3.87, 8할5푼7리의 승률로 승률왕 타이틀을 따냈다. 1군 데뷔 전 가졌던 2군 등판에서는 기록이 좋지 않았다.

류제국의 특징은 하나 더 있다. 큰 경기에 강하다는 것. 한국 무대 데뷔전이 바로 12년만에 성사된 고교시절 라이벌이었던 김진우(KIA)와의 맞대결이었다. 당시 김기태 감독이 "데뷔전이 김진우와 대결인데 괜찮느냐"고 묻자 류제국은"저는 그런 거 정말 좋아합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시범경기를 통해 특별히 시험을 하는 것은 없지만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있다. 류제국은 "직구를 많이 던지려 하고 있기는 하다. 직구가 통해야 올 시즌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아직 구속이 많이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시범경기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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