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개막전부터 2안타 1타점 맹활약

[한상숙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014시즌 개막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시즌 출발을 알렸다.

이대호는 28일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시즌 개막전에 소프트뱅크의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사구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 1홈런 포함 타율 2할5푼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시즌 시작과 동시에 불방망이를 휘둘러 새 소속팀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첫 타석부터 이대호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이대호는 0-1로 뒤진 1회말 2사 1루에서 지바롯데 선발 투수 나루세 요시히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124㎞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전 안타를 때렸다. 소프트뱅크는 이후 하세가와 유야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적시타까지 터뜨렸다. 무사 1,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려 2-1로 역전하는 점수를 올렸다. 이대호는 마쓰다 노부히로의 좌전 안타 때 2루까지 달렸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말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6회 1사 후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갔다. 지바 롯데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오타니 도모히사의 몸쪽 공에 왼손을 맞았다. 이후 하세가와 유야가 헛스윙 삼진, 마쓰다 노부히로가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우치카와 세이치의 좌월 스리런포를 앞세워 10-4로 달아난 7회말 다섯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소프트뱅크는 새 4번타자 이대호를 포함해 우치카와(4안타) 등 5명이나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타선 폭발로 지바롯데를 11-5로 누르고 개막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