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울산 모비스가 2시즌 연속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모비스는 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7전4선승제)에서 66-65로 승리, 3승2패로 앞서가며 우승에 매우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10일 창원에서 열리는 6차전에서 이기면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다. 반면, LG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팀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문태영이 24득점 7리바운드 4가로채기로 모비스 승리의 수훈갑이었고,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로 울었던 벤슨이 결승 득점을 해내는 등 7득점 8리바운드로 웃었다. LG는 데이본 제퍼슨이 19득점 13리바운드로 힘을 냈고 문태종도 15점을 넣었지만 리바운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시작부터 빡빡한 경기였다. LG가 1쿼터서 양우섭이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는 등 4개의 3점슛을 림에 꽂으며 24-23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가드 김시래의 부상으로 리딩에 어려움을 겪었다. 유병훈이 잘 메우며 시간을 보냈지만 득점력에서는 다소 떨어졌다.
모비스는 4차전까지 우세였던 높이를 앞세웠다. 2쿼터에만 리바운드 수 13-7로 앞섰고 이를 활용해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면서 39-36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모비스는 터지지 않던 3점포를 꽂으며 리드를 이어갔다. 문태영과 박구영이 침묵을 깼고 56-52로 4점 차를 유지하며 마지막 쿼터를 준비했다.
운명의 4쿼터, 경기는 다소 이상하게 전개됐다. LG 김종규가 덩크슛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 과정에서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세리머니가 비신사적인 이유라는 것이다. 이에 격분한 김진 LG 감독도 심판 판정에 항의를 했고 또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모비스는 별다른 노력없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61-54로 앞서갔다.
LG는 팀플레이이로 추격을 시도했다. 제퍼슨이 문태종의 패스를 받아 문태영의 파울을 유도하는 덩크슛을 터뜨린 뒤 양우섭의 레이업슛 성공으로 61-61로 동점을 만들며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시간은 계속 줄어갔고 1분43초가 남은 상황에서 LG가 제퍼슨의 미들슛 성공으로 65-64, 1점차로 역전했다. 그야말로 살얼음판 승부였다. 모비스는 한 방을 노렸고 양동근이 두 번이나 3점슛을 실패했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모비스는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벤슨이 모두 놓치며 애가 탔다. LG도 도망갈 기회가 있었지만 문태종의 패스 미스로 허무하게 공격권을 모비스에 내줬고 어느새 남은 시간은 34.1초로 줄어들었다.
종료 21초를 남기고 벤슨이 자유투 기회를 얻었다. 계속 자유투를 실패해 시름이 깊었던 그지만 중요한 순간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66-6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LG는 마지막 한 방을 노렸지만 문태종의 3점슛이 빗나갔고 리바운드를 놓치며 모비스에 승리를 헌납했다.
◇ 8일 경기 결과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66(23-24 16-12 17-16 10-13)65 창원 LG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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