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두산에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SK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하고 선두를 지켰다. 두산은 3연승에 실패했다.
양 팀의 타선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SK가 달아나면 두산이 쫓아갔다.
1회초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스캇이 두산 선발 니퍼트의 2구째 142㎞ 높은 투심을 놓치지 않고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SK는 스캇의 선제 투런포로 2-0으로 앞서며 기선 제압을 했다.
SK의 추가점도 곧바로 나왔다. 2회초 나주환의 중전안타와 박재상의 볼넷으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성현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앞섰다.
두산이 2회말 칸투의 좌월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으나 SK는 또다시 달아났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조동화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니퍼트의 폭투, 스캇의 뜬공을 묶어 3루까지 달렸다. 조동화는 박정권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아 4-1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두산이 5회 양의지의 솔로홈런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양의지는 SK 선발 채병용의 120㎞ 밋밋했던 너클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6회 스캇의 두 번째 홈런이 나왔다. 스캇이 니퍼트의 약간 높았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4호 홈런이다. 점수는 5-2로 벌어졌다.
두산의 추격은 끈질겼다. 6회말 정수빈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민병헌의 땅볼로 2루에 안착했다. 고영민 타석에서 3루 도루에 성공한 정수빈은 김현수의 우측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김현수의 올 시즌 첫 타점이었다.
두산이 7회 허경민의 중전 적시타를 더해 1점 차로 바짝 추격했지만, SK는 8회 위기에서 마무리 박희수를 일찌감치 투입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채병용이 5.2이닝 6피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을 수확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윤길현(1이닝 2피안타 1실점), 박정배(0.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등이 불안했으나 마무리 박희수가 8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등판해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며 4세이브를 올렸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이닝 6피안타(2홈런) 4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4일 KIA전 6이닝 5실점 부진에 이어 2연패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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