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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여객선 침몰 사고 직격탄…행사 취소·컴백 연기


컴백 앞둔 가수들 "긴급 회의 중"

[이미영기자] 가요계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음원발매를 연기하고 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온 나라가 슬픔으로 잠겨있는 상황에서 국민적 정서를 반영하기 위해 가요계의 각종 행사가 취소 되거나 연기됐다.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는 결방을 확정했으며, 컴백을 앞둔 가수들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걸그룹 에이핑크는 오는 19일 오후 7시 서울 광운대학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데뷔 3주년 기념 팬미팅을 취소했다.

에이핑크 소속사 측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아픔이 이어지고 있다. 밝은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며 팬들을 만날 수 없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취소된 팬미팅은 향후 날짜와 장소를 공지해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두번째 미니앨범으로 컴백한 엑소는 17일 예정됐던 매체 인터뷰를 잠정 연기했다. SM 관계자는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로 인터뷰를 진행하는건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방송 컴백 일정과 인터뷰 날짜를 다시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21일 발매 예정이던 음원 '중독' 공개와 관련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블락비의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지난 16일 오후 공식 트위터와 SNS를 통해 블락비의 새 싱글 '잭팟(JACKPOT)'의 음원 발매 일정이 연기됐음을 알렸다.

블락비는 "이번 컴백 타이틀곡 '잭팟'으로 여러분께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리기에는 현 상황에 따른 당사와 멤버들의 마음가짐이 이번 타이틀곡과는 맞지 않아 최선의 무대를 보여드릴 수 없다고 판단해 음원 발매를 미루기로 조정했다. 음원 공개 일정은 확인 되는대로 다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컴백을 앞둔 가수들도 일제히 긴급 회의에 돌입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KBS'뮤직뱅크' 외 MBC '쇼 음악중심'과 SBS '인기가요' 등 음악프로그램들도 줄줄이 결방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신곡 발매 및 콘서트 등을 앞둔 가수의 소속사들은 긴급 회의에 돌입했다.

컴백을 앞두고 있던 한 가요 관계자는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건의 피해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크면서 음악프로그램 결방 및 각종 행사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 정서상 밝은 풍의 음악을 내는 것은 무리가 있어보여 컴백 연기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4,5월 컴백을 앞둔 가수의 소속사들이 음원유통사와 급하게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상당한 가수들이 예정대로 컴백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천안함 사고 당시 침통했던 가요계처럼, 이번에도 그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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