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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주진모, 마지막까지 순애보 사랑…죽음 하차


하지원 지키기 위해 죽음 선택

[이미영기자] '기황후'의 주진모가 하지원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했다. 아름다운 최후를 맞이한 주진모가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기황후'에서는 왕유(주진모 분)가 마하의 비밀을 알게 된 타환(지창욱 분)에 의해 죽음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타환은 마하가 왕유와 기승냥(하지원 분)의 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들을 모두 죽였다. 타환은 승냥의 황후 대례식을 마친 후 고려로 돌아가는 왕유를 찾았다.

타환과 군사들은 왕유를 위해 칼을 빼내들었고 왕유도 타환에게 대적하려 했다. 그러나 타환이 "마하가 누구 자식인지 알고 있다. 너를 죽이지 않으면, 냥이가 죽는다"라고 말하자 칼을 떨궜다. 사랑하는 승냥이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한 것.

왕유는 "내가 죽어줄테니 더 이상 승냥이를 아프게 하지 마라"고 말한 후 타환의 칼에 죽음을 맞이했다. 죽어가면서도 "난 죽어서도 승냥이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순애보를 드러냈다.

승냥은 타환이 왕유의 죽음을 모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달려왔지만 왕유는 싸늘한 주검이 된 뒤였다. 승냥은 자신을 위해 희생했던 왕유의 모습을 떠올리며 한탄했고, 오열했다. 승냥은 "다음 생애에도 저 같은 건 절대 기억하지 마십시오. 하지만 전 기억하겠습니다. 다음 생애에도, 그 다음 생애에도 전하께 받은 은혜를 두고두고 갚겠습니다"라며 애통한 눈물을 흘렸다.

왕유는 마지막까지 승냥을 지켰다. 운명적으로 만났고, 생애 유일한 사랑이었던 승냥만을 바라봤다. 승냥이 황궁 안으로 입성하고 타환과 혼인한 뒤에도 승냥에 대한 일편단심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

주진모는 특유의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왕유를 연기했다. 승냥에 대한 애달픈 사랑, 고려왕의 아픔을 우직하게 소화했고, 묵직한 연기로 캐릭터를 살렸다. 주진모는 왕유의 아름다운 최후까지 강렬하게 연기하며 '기황후'를 명예롭게 떠났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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