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팽팽한 투수전에서 균형을 깨는 건 결국 대포 한 방이었다. 넥센 히어로즈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박병호의 2점 홈런(시즌 7호)과 선발 문성현의 호투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두산과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하고 기분 좋게 2일 휴식일을 맞게 됐다. 16승 9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패한 두산은 13승 12패로 5할 승률이 위태로워졌다.
두 팀 선발투수는 모두 잘 던졌다. 넥센 문성현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볼넷은 단 한 개만 내주는 깔끔한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1패)다.
두산 노경은도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제몫을 충분히 했다. 그는 8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패째(2승)를 당했다.
0-0으로 팽팽하던 균형은 6회초 넥센 공격에서 무너졌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박병호는 노경은이 던진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됐다.
리드를 잡은 넥센은 필승조를 마운드에 올리며 두산의 추격을 막았다. 문성현에 이어 조상우와 한현희를 차례로 올렸고 9회 마무리 손승락이 나와 승리 방정식을 완성했다. 솔로 홈런 한 방을 맞긴 했으나 승리를 지켜내는 데 성공한 손승락은 올 시즌 가장 먼저 10세이브(2패) 고지에 올라섰다.
두산은 9회말 호르헤 칸투가 손승락에게 솔로포(시즌 7호)를 뽑아내 영패는 면했다. 앞서 선두타자 오재원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김현수의 좌익수 뜬공에 무리하게 태그업해 2루로 뛰다 아웃된 것이 두산에게는 몹시 아쉬운 순간이 됐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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