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대표팀 최종엔트리가 오는 8일에 발표된다. 최종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이명주(포항 스틸러스)가 명단 발표 전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명주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 출전, 포항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원정경기 승리로 포항은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 후 만난 이명주는 최종엔트리에 대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최선을 다했다. 후회는 없다"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명주의 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탁은 이명주 개인과 함께 K리그 전체의 자존심 문제가 달려 있다. 이명주는 현역 K리그 최고의 선수다. 포항을 리그 1위로 이끌고 있는 동시에 9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7도움)라는 한국인 선수 최초의 기록도 세웠다. K리그 최고의 선수가 월드컵에 나설 수 없다면 그 파장은 커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명주는 "개인적인 기량보다는 팀이 우선이다. 감독님이 원하는 전술에 맞는 선수를 뽑는 것이 맞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결과를 기다리는 것뿐이다"라며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최종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9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대해 이명주는 "형들과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 경기장에서 나를 도와주려 많이 노력했다. 축하도 많이 받았다. 이런 기록으로 자신감이 높아졌고, 도와준 이들에게 보답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이명주의 최종엔트리 발탁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황 감독은 말을 아꼈다. 황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결정할 문제다. 나는 거기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 없다. 내 입장과 홍 감독의 입장은 다르다. 말할 것이 없다. 만약 결정이 된다면 이명주와 이야기를 한 번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전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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