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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에만 5점' 삼성, 드라마 같은 역전승


SK에 5-4 역전극…이승엽 결정적 2루타

[김형태기자] 야구는 역시 9회까지 봐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가 9회초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하며 4연승 휘파람을 불렀다. 삼성은 7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0-4로 패색이 짙은 9회초에만 상대 철벽 마무리 박희수를 무너뜨리며 5-4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15승(11패) 째를 거두며 선두 진입을 눈앞에 뒀다. 반면 다 이긴 경기를 날린 SK는 16패(15승)로 5할 승률이 붕괴됐다.

경기 내내 SK의 우세가 이어졌다. SK는 초반 탐색전이 끝나자 3회말 먼저 2점을 얻어 유리하게 끌고 갔다. 선두 허웅이 좌전안타를 치자 김강민이 좌측 2루타로 무사 2,3루. 좌타석의 조동화는 삼성 선발 백정현으로부터 기다렸다는 듯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아 2-0.

4회에는 신현철이 힘을 냈다. 2사 1루에서 백정현을 두들겨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때려낸 것. 1루주자 나주환이 2루와 3루를 돌아 홈을 밟아 SK는 점수차를 벌렸다.

SK는 6회 이재원의 장쾌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얹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재원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아치를 그려 SK에 4번째 점수를 안겼다.

윤희상과 진해수, 박정배에 막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던 삼성은 9회초 갑자기 살아났다. 상대 마무리 박희수의 난조에 편승해 경기를 한 순간에 뒤집었다. 나바로의 내야안타와 박한이, 최형우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에서 김태완의 몸맞는 공으로 나바로가 득점했다.

이어 이승엽은 박희수의 3구째를 노려 좌측 담당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날렸다. 주자 2명이 부리나케 홈을 밟아 3-4. 후속 정형식이 흔들리는 박희수로부터 몸맞는 공으로 출루해 상황은 계속 1사 만루. 제구 난조 시달리던 박희수로부터 다음 타자 이흥련이 몸을 맞아 4-4 동점이 됐다.

끝내기 기회를 잡은 삼성은 백상원이 바뀐 투수 윤길현으로부터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5-4 역전. 첫 리드를 얻은 삼성은 9회말 정석대로 마무리 임창용을 내세워 SK의 마지막 공격을 무위로 돌렸다.

이날 나바로와 이승엽은 나란히 2안타 멀티히트로 삼성 타선을 주도했다. 특히 이승엽은 9회초 승부의 흐름을 일거에 바꾸는 2타점 2루타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급소에 타구를 맞고 교체된 뒤 12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윤희상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를 펼쳤지만 불펜 난조로 시즌 첫 승에 또 다시 실패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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