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이 NC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슬슬 선두권으로 발돋움할 채비를 갖췄다.
삼성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홈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를 앞세워 3-2로 승리, 전날 역전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2승1패로 이번 NC와 3연전을 마쳤다. 13승11패가 된 삼성은 2위 NC(17승12패)와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NC도 선발 이재학은 나름 호투했으나 타선이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여러 모로 이날 두 팀의 경기는 흥미로웠다. 1승1패로 맞선 가운데 3연전 마지막 경기를 누가 승리로 장식해 위닝시리즈의 주인공이 될 것인지, 나란히 3승1패를 기록하고 있던 양 팀 에이스 장원삼(삼성)과 이재학(NC) 가운데 누가 4승을 거둘 것인지 관심이 모아졌다.
삼성이 위닝시리즈에 성공했고, 장원삼이 4승을 수확했다.
장원삼은 6이닝을 던져 6안타 3볼넷을 내주면서도 2실점으로 버텨냈다.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는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이재학도 7이닝 5피안타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장원삼에 판정패를 당하며 2패째를 안았다.
NC가 1회초 2사 1, 3루 기회를 놓친 반면 삼성은 1회말 선취점을 내는데 성공했다. 박한이의 볼넷과 채태인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든 다음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박석민이 병살타를 친 것은 삼성으로선 아쉬운 부분.
삼성은 3회말 김상수가 원맨쇼를 펼치며 한 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로 안타를 치고 나간 김상수는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한이의 중견수 플라이 때는 태그업해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이재학의 폭투 때 홈인해 손쉽게 발로 점수를 만들어냈다.
NC가 4회초 반격에 나섰다. 테임즈와 권희동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고, 장원삼의 폭투 때 3루주자 테임즈가 홈인했다. 이어 손시헌의 희생플라이로 권희동도 홈을 밟아 2-2 동점으로 따라잡았다.
NC가 쫓아왔으니 삼성이 다시 달아날 차례. 4회말 2사 후 이승엽이 2루타를 쳐 찬스를 열자 정형식이 곧바로 우전 적시타를 날려 팀에 3-2 리드를 안겼다.
삼성은 8회말 무산 만루의 황금 기회를 얻고도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중심타선이 내리 범타로 물러나며 한 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이 NC에 분위기를 내주는 일은 없었다. 정예 불펜진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었다.
장원삼이 6회까지 던지고 물러난 다음 삼성은 불펜 필승조를 가동해 승리를 지켜냈다. 안지만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고, 9회는 '창용불패' 임창용이 마무리를 지었다. 전날 경기서 한-일 통산 300세이브의 금자탑을 쌓았던 임창용은 1안타를 맞긴 했으나 이틀 연속 세이브에 성공하며 시즌 5세이브를 기록했다. 8경기 연속 무자책점(1실점) 기록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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