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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홈런 홍성흔 "팀 연패 끊어 기뻐"


'베테랑의 힘' 웅담포 앞세워 두산 타선 이끌어

[류한준기자] "오늘 진짜 잘 쳐야 해요." 홍성흔(두산 베어스)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타격 연습을 마친 뒤 덕아웃에 들어와 이렇게 얘기를 했다.

두산은 앞선 두 경기에서 롯데에게 모두 졌다. 홍성흔은 6일 경기에서는 개인 1천타점을 기록하는 등 방망이에 힘을 실었지만 화력대결에서 롯데가 앞섰다. 두산은 6, 7일 경기에서 선취점을 먼저 냈지만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내리 역전패했다.

8일 경기도 패한다면 두산은 3연패에 빠진다. 최근 연승 바람을 타며 신바람을 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에서 만나기 때문에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두산은 이날 승리가 꼭 필요했다.

팀 주장을 맡고 있는 홍성흔은 이런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홍성흔은 이날 롯데를 상대로 자신의 다짐을 타석에서 보여줬다. 그는 3회와 8회 솔로포 두 방을 쏘아올렸다. 지난 4월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전 이후 올 시즌에만 두 번째 한 경기 2홈런으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맏형' 홍성흔이 힘을 내자 후배들도 웅담포로 화답했다. 김현수도 1회 선제 3점포, 9회 솔로포를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쳤다. 경기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셈이다. 민병헌과 양의지도 아치를 그리면서 두산은 홈런 6방으로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홍성흔은 경기가 끝난 뒤 "이번 부상 원정에서 타격감이 좋았는데 앞선 두 경기를 모두 역전패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 꼭 이기자고 후배들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오늘까지 져 3연패를 당했다면 주말 경기가 매우 힘들어질 수도 있었다"며 "오늘 경기를 이겨 정말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이어 홍성흔은 "첫 번째 홈런은 송승준이 실투를 한 것 같다"며 "두 번째 홈런은 심수창이 던진 직구에 초점을 맞췄는데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홈런 두 방을 친 소감을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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