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스타터' 넥센, 3시즌 연속 20승 선점

[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을 기록했다. 3시즌 연속 20승 고지를 선점한 넥센이다.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5로 뒤지던 8회말 대거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6-5로 역전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20승12패를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가히 히어로즈를 '패스트 스타터'라고 부를 만하다. 넥센은 지난 2012년부터 올 시즌까지 3시즌 연속 20승 고지를 선점했다. 2012년에는 5월22일 20승1무14패(승률 0.588)를, 지난해에는 5월11일 20승10패(승률 0.667)를 기록했다. 다른 어떤 팀보다 빨리 20승을 채웠던 것이다.

20승을 선점했던 지난 2년은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2012년에는 가장 먼저 20승을 올리고도 후반기부터 내리막을 타며 6위로 시즌을 마쳤다. 반면 지난해에는 초반 호성적을 바탕으로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치며 팀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한편 20승 선점 팀의 우승 확률은 47％다. 높다면 높고 낮다면 낮은 확률이다. 과연 넥센은 올 시즌, 초반 페이스를 바탕으로 어떤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