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NC가 무시무시한 방망이를 앞세워 다시 선두로 나섰다.
NC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홈런 6방 포함 21안타를 폭발시켜 24-5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6회말 넥센 공격 도중 비로 인해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넥센에 2연승을 거둔 NC는 순위 바꿈을 하며 반게임 차로 앞선 1위로 올라섰다. NC가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4월 19일 공동선두 이후 18일 만이며, 단독선두 탈환은 4월 16일 이후 21일 만이다.
NC 타선에서는 나성범(2개)과 이호준(2개), 지석훈, 이종욱이 홈런 퍼레이드를 벌였다. 나성범은 2회 투런과 3회 솔로를 연타석으로 쏘아올렸고, 이호준은 3회 솔로와 5회 만루홈런을 작렬시켰다. 3회에는 이종욱-나성범-이호준이 3타자 연속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 박병호는 1회 투런홈런으로 11호를 기록했고, 강정호도 5회 투런홈런을 터뜨렸지만 팀의 대패 속에 빛을 낼 수가 없었다. 넥센은 2연패를 당하며 2위로 내려앉았는데, 순위 하락보다는 선발 문성현이 2이닝 10피안타(3홈런) 12실점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인 것이 더욱 속쓰렸다.
1회초 NC 첫 공격부터 분위기가 심상찮았다. 넥센 선발 문성현의 난조를 틈타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이호준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나온 것이 대량 득점의 출발이었다. 권희동의 밀어내기 볼넷, 손시헌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보탠 뒤 지석훈이 스리런홈런을 쏘아올려 1회에만 6점을 냈다.
그 다음부터는 NC의 점수내기 쇼가 펼쳐졌다. 2회 3점, 3회 5점, 4회 2점, 5회 6점, 6회 2점 등 매 이닝 거르지 않고 점수를 뽑아냈다. 문성현이 2이닝 12실점하고 일찍 물러난 다음 마운드를 물려받은 넥센 두번째 투수 윤영삼도 4이닝 12실점하며 불붙은 NC 타선을 감당해내지 못했다.
많은 안타와 점수가 쏟아진 가운데 NC 톱타자 박민우는 5안타 5득점 2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이호준이 4안타(2홈런) 7타점, 나성범이 3안타(2홈런) 4타점으로 중심타선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NC는 강우 콜드게임으로 6회까지만 공격하고도 이런 놀라운 타격 성적을 일궈냈는데 경기가 9회까지 제대로 치러졌다면 또 얼마나 더 많은 안타와 점수를 보탰을지 모를 일이었다.
타선의 폭발적인 지원 속에 NC 선발 웨버는 가뿐하게 승리를 챙겼다. 5.2이닝 동안 6안타(2홈런) 5볼넷을 내주며 5실점하는 등 피칭 내용은 그리 좋지 못했으나 시즌 4승(2패)을 수확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6회말 2사 1, 2루에서 웨버는 강판했는데 그 시점에서 비로 경기가 중단돼 결국 콜드게임이 선언되면서 웨버는 기록상 완투승을 올렸다.
넥센은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진 것과 박병호 강정호의 홈런 외에는 별로 보여준 것이 없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사진=목동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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